수원시, 필리핀에 32번째 수원형 화장실 준공…화장실 문화 세계 확산

  • 김선우 기자
  • 입력: 2026.10.20 09:16 / 수정: 2026.10.20 09:16
2008년부터 12개국에 공중화장실 32곳 조성
14일 필리핀 푸에르토 갈레라 무엘레 헤리티지파크에 준공된 수원형 공중화장실 해우재 전경. /수원시
14일 필리핀 푸에르토 갈레라 무엘레 헤리티지파크에 준공된 수원형 공중화장실 '해우재' 전경. /수원시

[더팩트ㅣ수원=김선우 기자] 경기 수원시는 지난 14일 필리핀 푸에르토 갈레라에 32번째 해외 공중화장실인 '해우재'를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필리핀 관광부와 현지 지방정부의 협력을 통해 무엘레 헤리티지파크에 남녀 분리 화장실과 다목적화장실, 관리실 등을 갖춘 공중화장실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은 하루 1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의 위생환경을 개선하고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2008년부터 세계화장실협회와 함께 캄보디아와 네팔, 튀르키예 등 12개국에 공중화장실 32곳을 설치했다.

세계화장실협회는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16차 이사회와 제8차 총회를 열고 내년 수원에서 제9차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번 회의를 주재했으며, 11개국 회원 60여 명은 자원 재순환과 지속가능한 관광, 공공위생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의 화장실 문화 운동은 고(故) 심재덕 전 시장이 1990년대 중반 공중화장실 환경 개선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시는 심 전 시장이 기증한 건물을 활용해 2010년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를 개관했다. 해우재는 지난 7월 누적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시는 현재 공중화장실 182곳을 관리하고 민간 개방화장실 118곳을 지원하고 있다.

또 미술관옆화장실과 반딧불이화장실, 축구공화장실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중화장실을 문화·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대상 3회를 포함해 총 32곳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이재준 시장은 "깨끗한 화장실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며 "환경과 관광을 아우르는 새로운 화장실 문화를 세계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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