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재외동포청 세종시 이전을 놓고 인하대학교 총동창회가 재검토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하대 총동창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재외동포청은 그동안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으로 나뉘어 있던 재외동포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지난 2023년 6월 외교부 외청으로 출범한 재외동포 전담 기관"이라며 "인천 존치를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인하대 총동창회는 "22만 동문은 1954년 창학 이래 국가 산업화의 현장과 지역사회의 곳곳에서 제 몫을 다해 왔다. 인천과 함께 걸어온 70여 년은 우리 동문의 자랑이자 정체성이다"면서 "인하대학교의 뿌리는 한인 이민사에 닿아 있다. 120여 년 전 제물포를 떠난 동포들은 낯선 땅의 사탕수수밭에서 땀 흘려 번 돈을 조국의 인재 양성에 내놓았다. 인하대학교는 그 뜻이 맺은 결실이며, 우리 동문은 그 유산을 이어받은 후예로 재외동포청의 인천 개청은 바로 이 역사에 대한 국가의 응답이었다"고 강조했다.
인하대 총동창회는 특히 "동포들이 고국을 떠난 바로 그 자리에서 이제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맞이하는 국가기관인 재외동포청을 (인천에서) 문을 열었다. 이는 단순한 청사 입지의 문제가 아니라, 한민족 이민사의 출발점에 국가가 바치는 예우이자 상징"이라며 "해외 동포사회와 모국을 잇는 대외 관문 기관인 재외동포청 입지를 행정 집적의 효율만으로 재단할 수 없으며, 기관의 존재 이유와 역사적 정체성 위에서 판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우 총동창회장은 "우리 동창회는 인천 시민사회와 굳게 연대해 재외동포청의 인천 존치와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지키는 데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총동창회는 이날 △정부는 재외동포청 세종 이전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인천 존치 방침을 공식 확정 △인천시민과 지역 사회, 재외동포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공론화 절차를 마련 △인천 지역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재외동포청 인천 존치에 힘 모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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