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부상 악재와 전력 이탈로 침체를 겪었던 경륜 세종팀이 가을 레이스를 기점으로 전 등급에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판도 흔들기에 나섰다.
한때 26명의 선수를 거느리며 충청권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세종팀은 코로나19 이후 선수단 축소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긴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부상 선수들의 실전 복귀와 체계적인 전술 훈련이 맞물리며 특선급부터 선발급까지 팀 전반의 기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부활의 신호탄은 우수급에서 쏘아 올렸다. 지난 9월 20일 열린 ‘서울올림픽 개최 38주년 기념’ 대상경륜 우수급 결승에서 김관희(23기·A1)와 김환윤(23기·A1)이 나란히 1·2위를 휩쓸며 팀의 상승 기류를 견인했다. 고질적인 발목과 허리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친 김관희는 선발급 복귀 후 특별승급에 이어 대상경륜 우승까지 거머쥐며 재기에 성공했다. 승률 35%, 연대율 63%를 기록 중인 김환윤 역시 선행 연대율 43%를 앞세워 적극적인 주도권 장악으로 팀의 전력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상위 무대인 특선급에서는 훈련부장 김영수(26기·S1)가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다. 연대율 51%, 삼연대율 58%를 기록 중인 김영수는 도로 훈련에 트랙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더해 시속을 끌어올렸으며, 지난 8월 광명 33회차 결승에서는 '절대강자' 임채빈(25기·SS)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조주현(23기·S1)의 시즌 첫 승과 방극산(26기·S1)의 2착 입상, 우수급에서 승급한 최정환(28기·S1)의 젖히기 첫 승 등이 더해지며 특선급 강자들을 위협하는 강력한 복병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낮은 등급인 선발급에서도 전력 회복세가 뚜렷하다. 허리 부상으로 강급의 아픔을 겪었던 정태양(23기·B1)이 승률 77%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복귀 전력을 다졌고, 배석현(26기·B1) 역시 선행과 젖히기를 무기로 연일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기초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부장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한동안 어수선했던 세종팀이 전열을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며 "특선급에서는 요주의 복병으로, 우수·선발급에서는 확실한 입상 후보로 자리 잡은 만큼 남은 4분기 경륜 판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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