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고등부 5개 부문, 대사 영어 낭독

[더팩트|우지수 기자] 한국셰익스피어학회가 제1회 '스피크 더 스피치 코리아(Speak the Speech Korea)' 참가 신청을 이달 31일까지 받는다. 학회가 전국 단위로 여는 첫 공식 대회로 주관은 JK스피치랩, 운영은 커넥스트에이아이가 맡는다.
15일 한국셰익스피어학회는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셰익스피어 작품 속 대사를 자기 해석을 담아 영어로 낭독하는 형식이다. 대회 이름은 '햄릿' 3막 2장에서 햄릿이 극중극 무대에 오를 배우들에게 연기 요령을 일러주며 꺼내는 첫마디 ‘Speak the speech’에서 따왔다. 영어 발음이나 말솜씨보다 작품 속 인물과 인문학적 물음을 이해하고 지금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능력에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참가 부문은 △유치부 △초등 1~3학년 △초등 4~6학년 △중등부 △고등부 등 5개다. 유치부와 초등부는 소네트 18번과 '한여름 밤의 꿈' 퍽의 맺음말 중 하나를 고른다. 중등부는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엣의 독백 등 5편 가운데 고르고 고등부는 '베니스의 상인' 포샤의 법정 연설 등 5편 중에서 선택한다.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의 추도 연설과 소네트 43번은 두 부문 목록에 모두 들어갔다.
예선은 영어 자기소개와 지정 대사 낭독을 3분 안에 담은 영상으로 치른다. 영상은 대회 누리집에 11월 3일까지 올리면 된다. 본선에는 부문별 12명씩 모두 60명이 오른다. 명단은 11월 10일 공개하고 본선에서 낭독할 대사는 11월 16일 진출자에게 따로 알린다. 본선은 11월 28일 인천 송도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에서 열린다.
심사는 영어 인문학 교수진이 맡는다. △음성 표현 △신체 표현·연기 기술 △작품 해석 △예술적 의도 등 4개 영역에 1~5점을 매기는 절대평가 방식이다. 채점 화면에는 접수번호만 나타나 심사위원은 참가자의 이름과 학교를 알 수 없다.
시상식은 본선 당일 열린다. 학회장상 1명과 부문별 한영협회장상·영국문화원장상·조지메이슨대학교장상 수상자 15명 등 모두 16명이 상을 받는다. 학회장상 수상자는 학회 학생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예선 참가자 전원에게는 11월 30일 학회 공식 인증서와 영역별 점수를 담은 평가 보고서를 준다. 이들은 학회 학생회원으로 등록되고 2027년 학회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에도 초청된다.
서동하 한국셰익스피어학회장은 "이 대회는 영어를 잘하는 학생을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텍스트를 읽고 그 안의 사람을 이해하고 자기 목소리로 다시 말하는 훈련의 자리"라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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