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특화 피지컬 AI 육성

[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 경남 거창군이 로봇·드론·인공지능(AI)을 융합한 재난·안전 특화 실증단지 조성 청사진을 제시하고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기존 주력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전략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AI 실증단지 조성을 거창의 산업 구조를 미래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구상은 거창의 산악 지형과 농촌 환경, 유휴 인프라를 첨단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해 기술 검증부터 기업 지원, 투자 유치, 교육·인재 양성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규모 연구·제조시설 유치에 의존하기보다 지역이 가진 환경적 특성을 활용해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새로운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거창군은 우선 폐석산과 옛 88올림픽고속도로 폐구간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한 분산형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5G 통신망과 통합관제 시스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계해 산림·기후재난과 교통·산업안전 분야에서 AI 기반 대응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성장과 기술사업화를 뒷받침할 AI 드론·로봇 혁신센터 조성도 추진한다.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을 연계하고 기업·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 인력이 지역에 머물며 연구할 수 있는 체류형 AI 레지던시 조성도 검토한다.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기반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유망 기업의 발굴부터 기술 고도화, 시장 진출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 국책 연구·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실증 성과가 실제 사업화와 지역 투자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산업 육성의 기반이 될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국립창원대학교 거창캠퍼스와 협력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AI 전환 재교육과 청소년 진로 멘토링 등을 통해 세대별 역량 강화와 진로 탐색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민과 방문객이 첨단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교육·체험 공간 조성도 청사진에 담겼다. 드론 교육장과 경기장, AI 체험공간, 로봇 체험존 등을 통해 교육·문화·관광을 연계하고, 방문객 유입이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홍기 군수는 "경남도의 피지컬 AI 육성 방향과 연계해 지역의 강점을 살린 실증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거창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융합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창군은 중앙부처 공모 사업을 통한 국비 확보와 관계기관 협력을 바탕으로 실증시설 구축, 기업 지원, 투자 유치, 교육·인재 양성 등 분야별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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