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대전 학생 탁구선수들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호수돈여고 선수들은 경기장 밖에서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생명을 구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학생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8~12일 제주 한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탁구 사전경기에서 대전 학생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대전동산고 권혁 선수는 남자 고등부 개인단식 금메달을, 호수돈여고 최나현 선수는 여자 고등부 개인단식 금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두 선수는 함께 출전한 고등부 혼합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라 대전 선수단에 금메달 3개를 안겼다. 대전동산고는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권혁 선수와 최나현 선수는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권 선수는 지난해 제106회 전국체전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개인단식과 혼합복식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 선수도 지난해 개인단식 동메달에서 올해 금메달로 도약하며 혼합복식 우승까지 차지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혼합복식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금메달을 합작했다.
대전동산고는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서도 꾸준한 경쟁력을 이어갔다. 제105회 전국체전 은메달, 제106회 금메달에 이어 올해도 결승에 진출해 3년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호수돈여고 탁구부 학생들의 선행도 눈길을 끌었다.
호수돈여고 김시아(3학년)·주다비(2학년)·유선우(1학년) 학생은 탁구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다. 현장에 있던 다른 탁구부 학생들도 주변 정리를 돕는 등 구조 활동에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며 체육 활동을 통해 기른 책임감과 협동심을 실천했다. 전국대회에서 거둔 메달뿐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학생선수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성과가 학생선수들의 경기력과 함께 학교체육이 추구하는 인성교육의 가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107회 전국체전 본대회에 출전하는 대전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은 "전국체전 탁구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대전의 위상을 높인 학생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관왕을 달성한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은 물론 위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한 호수돈여고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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