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터와 지역화폐의 만남…안동시, 농특산물 판로 넓히고 지역경제 살린다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10.11 10:27 / 수정: 2026.10.11 10:27
사이버 안동장터,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결제 도입…온라인 소비 선순환 기대
입점업체 122곳 중 36곳 우선 이용 가능
안동시청 전경 /안동시
안동시청 전경 /안동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지역화폐와 온라인 농특산물 판매망의 결합이 안동 지역경제의 새로운 소비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활용되던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을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 농·특·수산물의 판로 확대와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게 됐다.

경북안동시는 한국조폐공사, 웨보노믹스와 협력해 지난 8일부터 지역 농·특·수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버 안동장터'에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지역화폐의 사용 범위를 온라인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이용자가 지역 내 가맹점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지역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 편의성을 높이고, 상품권 사용이 지역 생산자의 매출로 이어지는 소비 구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관광 소비와 지역 농특산물 구매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동시는 '안동 반값여행' 시행과 주요 관광지의 상품권 가맹점 확대에 따라 관광객의 상품권 이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행 중 사용하고 남은 상품권을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이 안동을 방문해 지역 상권에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귀가한 뒤에도 안동의 농·특·수산물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관광을 통해 형성된 지역 상품에 대한 관심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진다면 관광 소비의 효과를 지역 생산자와 소상공인에게까지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사이버 안동장터에는 122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36개 업체의 상품을 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전체 입점업체 중 약 30%가 우선 이용 대상인 셈이다.

다만 온라인 결제 기능이 도입됐다고 해서 모든 입점 상품을 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품권 가맹 여부에 따라 결제 가능 업체가 제한되는 만큼, 이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가맹점 확대가 앞으로의 과제로 꼽힌다.

안동시는 한국조폐공사,웨보노믹스와 협력해 지난 8일부터 지역 농·특·수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버 안동장터’에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안동시
안동시는 한국조폐공사,웨보노믹스와 협력해 지난 8일부터 지역 농·특·수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버 안동장터’에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안동시

안동시는 연 매출액 30억 원 초과 등 가맹 제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미가입 업체를 대상으로 가맹점 등록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업체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온라인 장터와 지역화폐 간 연계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동사랑상품권은 연간 2000억 원 규모로 유통되며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결제 기능이 더해지면서 지역화폐의 활용 공간은 오프라인 상권에서 온라인 유통망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을 맞았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려면 결제 기능 도입을 넘어 이용 가능한 상품과 가맹점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중요하다.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농특산물 구매로 연결하고, 온라인 구매를 다시 지역 생산자의 소득으로 환류시키는 구조가 정착된다면 사이버 안동장터는 단순한 판매 플랫폼을 넘어 지역경제를 잇는 소비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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