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한반도 정세까지 당시 해외 보도 수록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1948년 발생한 여수·순천 10·19사건이 당시 미국과 한인 디아스포라 신문에서는 어떻게 다뤄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집이 나왔다.
국립순천대학교 인문학술원은 1948~1949년 미국과 한인 디아스포라 신문에 실린 여순사건 관련 보도를 모은 '여수·순천 10·19사건 미국자료 4'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인문학술원이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동아시아 냉전과 지역사회의 내파' 연구의 '냉전사 자료총서' 네 번째 권이다.
자료는 미국 의회도서관이 운영하는 디지털 신문 아카이브 '크로니클링 아메리카(Chronicling America)'와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한인 디아스포라 신문 컬렉션'에 수록된 신문에서 1948~1949년 여순사건 관련 기사를 발췌해 구성했다.
특히 여순사건 보도만 모은 것이 아니라 당시 제주 4·3사건과 국내에서 발생한 각종 소요 사태, 한국을 둘러싼 국제정세 관련 기사도 함께 담았다.
이를 통해 여순사건을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으로만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혼란과 미·소 냉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속에서 사건이 어떻게 인식되고 전달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순천대 인문학술원은 앞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보관하고 있는 미국 정부와 주한미군 생산 문서를 수집·선별해 '여수·순천 10·19사건 미국자료' 1~3권을 펴냈다.
이번 4권은 미국 정부 문서에 이어 당시 미국과 한인사회 신문이라는 언론 자료까지 연구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여순사건 관련 해외 자료의 축적이라는 의미가 있다.
강성호 국립순천대 인문학술원장은 "이번 자료총서 발간이 여순사건 연구를 심화하고, 나아가 한국과 동아시아 냉전의 역사적 성격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자료적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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