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시민소통폰' 100일…문자 한 통이 민관협력 사업으로
  • 김영신 기자
  • 입력: 2026.10.08 15:01 / 수정: 2026.10.08 15:01
1250건 접수해 570건 해결·후속조치…48시간 현장대응으로 생활민원도 신속 처리
여수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1250건 접수해 570건을 해결·후속조치했다. 여수시청 전경. /여수시
여수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1250건 접수해 570건을 해결·후속조치했다. 여수시청 전경. /여수시

[더팩트 l 여수=김영신 기자] 여수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서영학 여수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시민소통폰을 통해 접수된 제안이 생활민원 해결을 넘어 민·관 협력사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면서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1일 운영을 시작한 시민소통폰에는 3개월 동안 모두 1250건의 메시지가 접수됐다. 시정에 대한 격려와 감사 등 424건을 제외하면 실제 민원·제안은 826건이다.

이 가운데 570건은 해결됐거나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민원 접수 이후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48시간 이내 현장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여수시는 3분기 동안 2,000건이 넘는 민원에 대해 48시간 이내 현장 확인과 초동 대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고 담당 부서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문제를 확인한 뒤 조치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시민 제안이 민·관 협력사업으로 발전한 사례도 있다.

지난 8월 여수사랑로타리클럽 회장은 시민소통폰을 통해 의료봉사 확대를 제안했다. 시는 이를 일회성 민원으로 처리하지 않고 민간 의료진과 봉사자원을 연계하는 협력사업으로 검토했다.

의료 접근성과 취약계층 분포 등을 분석해 봉사 대상지와 대상자를 발굴했고, 그 결과 제안이 접수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9월 23일 시와 여수사랑로타리클럽 간 ‘민·관협력 의료봉사 업무협약’으로 이어졌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2년간 의료봉사와 재능나눔, 저소득층 생활용품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소통폰은 주차와 위생, 안전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작은 불편을 개선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이순신마리나 주차장 개방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위생관리, 마을안길 위험요인 해소 등이 시민 제안과 현장 확인을 거쳐 조치됐다.

여수시는 시민소통폰과 현장대응 체계를 통해 시민의 생활 속 불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 자원과 연결해 해결하는 소통행정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진정한 지방자치의 행정은 시민의 작은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시민의 제안을 행정에 담아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답을 만들어가는 소통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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