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진 건양대병원 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선치영 기자
  • 입력: 2026.10.06 11:21 / 수정: 2026.10.06 11:21
진행성 폐암 환자 대상 '재택 암 재활' 치료 효과 입증
홍미진 건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왼쪽)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로부터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오른쪽은 교신저자 손지웅 재활의학과와 호흡기내과 교수. /건양대병원
홍미진 건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왼쪽)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로부터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오른쪽은 교신저자 손지웅 재활의학과와 호흡기내과 교수. /건양대병원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홍미진 건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로부터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한재활의학회의 추천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번 연구는 건양대병원 재활의학과와 호흡기내과(교신저자 손지웅 교수)의 다학제 협진으로 진행됐다.

진행성 폐암 환자는 백금 성분으로 암세포 분열을 막는 '백금(Platinum) 기반 표준 항암제' 치료 과정에서 심한 피로감과 근력 저하를 겪는다. 이로 인해 체력이 떨어져 항암치료가 중단되거나 지연되기도 하지만, 환자가 매번 병원을 찾아 재활치료를 받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이에 연구팀은 백금 기반 1차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진행성 폐암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집에서 스스로 하는 '재택 재활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했다.

환자들은 전문 치료사에게 미리 교육받은 뒤 △숨찬 증상을 완화하는 호흡 운동 △관절 스트레칭 △제자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 △밴드를 활용한 근력 운동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주 3회(회당 60분)씩 집에서 실천했다.

연구 결과, 재택 운동을 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폐기능 지표(FEV1)가 유의하게 떨어진 반면, 운동군에서는 폐기능이 감소하지 않고 잘 유지됐다.

특히 항암치료 일정이 미뤄지는 비율이 대조군에서는 40%에 달했으나 운동군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예정대로 항암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운동군은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과 삶의 질이 향상되었고 부작용 호소도 적었으며 평균 운동 참여율도 주 3.13회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수도권 대형병원 이동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지역 거점 병원의 다학제 진료와 재택 재활 프로그램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홍미진 교수는 "항암치료 중인 환자도 집에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으며 이것이 치료를 차질 없이 이어가고 삶의 질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지역 환자들이 멀리 가지 않고 암 치료와 재활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재택 재활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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