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승 이상만 9명 각축전…이주영은 여자 선수 '한 시즌 최다승' 눈앞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 시즌 동안 가장 꾸준한 기량을 발휘한 최강자에게 주어지는 경정 '다승왕' 타이틀을 둘러싸고 역대급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올 시즌 40회 차까지 치러진 현재 30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무려 9명에 달하며, 선두와 2위 그룹의 격차는 단 1승에 불과해 남은 13회 차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고된다.
현재 다승 부문 단독 선두는 38승을 기록 중인 박원규(14기, A1)다. 박원규는 모든 코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카로운 스타트와 과감한 1턴 마크 공략을 무기로 생애 첫 다승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 시즌 승률 48.7%, 연대율 66.7%라는 압도적인 수치가 그의 꾸준함을 증명한다.

선두의 뒤를 쫓는 추격자들의 기세도 매섭다. 통산 5회 다승왕에 빛나는 '경정 황제' 심상철(7기, A1)과 올 시즌 6월 왕중왕전을 제패한 김완석(10기, A1)이 나란히 37승을 기록하며 1승 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심상철은 7월 팔 부상 악재를 딛고 통산 6번째 타이틀을 노리며, 김완석 역시 노련한 경주 운영을 바탕으로 지난해 놓친 다승왕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위권 추격 그룹의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열려 있다. 33승으로 공동 4위에 자리한 베테랑 김효년(2기, A1), 조성인(12기, A1), 김민준(13기, A1)을 비롯해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김도휘(13기, A1·31승), 이동준(8기, A1·30승), 김응선(11기, A1·30승)까지 선두와 8승 이내 사정권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김효년은 최근 6차례 출전에서 4승을 쓸어 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 중이며, 김도휘 역시 여름 이후 35전 15승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대기록 작성에 관심이 쏠린다. 29승을 달리고 있는 이주영(3기, A1)은 자신의 종전 한 시즌 최다승(2018년 26승)을 이미 넘어섰으며, 2017년 박정아와 2023년 손지영이 세운 기록 경신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경주분석위원은 "남은 13회 차 일정 동안 상위권의 승수 차이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며 "박원규의 첫 타이틀 획득 여부와 심상철의 수성, 김완석 등 추격자들의 대역전극까지 맞물려 미사리 수면의 열기는 시즌 막판까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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