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 '우리들의 발라드'가 시즌2로 돌아온다. 자극적인 경쟁보다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노래가 가진 힘에 집중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던 만큼 시즌2도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늘(5일) SBS 새 오디션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 시즌2(이하 '우리들의 발라드2')가 첫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우리 기억 속 매 순간 함께했던 인생 발라드를 공유하고 그 시절의 노래를 새롭게 들려줄 목소리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9월 시즌1으로 출발한 '우리들의 발라드'는 전 회차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톱10 진입, 온라인 클립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우승자 이예지를 비롯해 이지훈 천범석 최은빈 홍승미 등 톱12가 참여한 전국투어 콘서트가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화제성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제39회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TV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약 1년 만에 시즌2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우리들의 발라드'의 흥행이 더욱 눈길을 끌었던 건 비슷한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였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발라드' 역시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치고 평가를 받는 익숙한 틀을 따랐지만 그 안을 채우는 방식은 달랐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무대 자체에 집중한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익승 PD는 방송 직전부터 참가자들이 오랜 시간 준비한 무대를 방송 분량 때문에 끊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실제 확대 편성을 통해 각각의 무대를 충분히 보여주는 데 공을 들였다.

참가자들의 사연을 다루는 방식도 마찬가지였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기억과 감정을 담아 발라드를 불렀지만 제작진은 이들의 사연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하거나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았다.
낯선 얼굴들이 주는 신선함도 있었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미 여러 차례 얼굴을 알린 이른바 '중복 참가자'가 거의 없었던 만큼 시청자들은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누군가에게는 학창 시절의 추억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현재의 '인생곡'인 익숙한 발라드가 더해지면서 신선함과 친숙함을 동시에 잡았다.
심사위원 대신 '탑백귀'라는 이름을 내세운 점도 차별점이었다. 시즌1에서 연예인 대표 '탑백귀'로 출격한 정재형 추성훈 차태현 전현무 박경림 대니 구 크러쉬 미미 정승환은 예능인 배우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모여 각기 다른 시선으로 무대를 바라봤다.
누군가는 보컬의 완성도를, 누군가는 감정의 진폭을 이야기하며 다채로운 평가가 오갔다. 또한 호평만을 늘어놓지 않고 참가자들에게 따뜻하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탑백귀'가 참가자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도 느껴졌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종영 이후에도 이어졌다. 민수현 송지우 이예지 등은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방송 출연부터 OST 가창, 전국투어 콘서트, 각종 페스티벌, 신곡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시즌1이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한 가운데 시즌2는 성공 공식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먼저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탑백귀' 대표 전현무 정재형 차태현 박경림 정승환이 또 한 번 함께한다. 여기에 새롭게 문근영 주우재 로이킴이 합류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문근영은 7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다. 평소 음악에 대한 관심과 진심을 드러내 온 주우재도 새로운 시선을 보탠다. 20살에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을 거머쥐며 가요계에 데뷔한 로이킴은 참가자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 선배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참가자들도 한층 다양해졌다. 시즌2 지원자 수는 전 시즌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17.9세로 더욱 낮아졌다. 해외에서 자랐지만 뿌리는 한국인인 해외파 참가자들의 새로운 해석이 담긴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선곡의 폭도 넓혔다. 시즌1에서 소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던 레전드 가수들의 곡이 대거 등장한다. 1985년부터 2025년까지 약 40년에 걸쳐 발표된 다양한 노래를 통해 대중음악사에 숨어 있는 명곡을 다시 조명할 예정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 온 발라드를 젊은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재해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성공한 시즌의 후속이라는 점은 시즌2가 넘어야 할 벽이기도 하다. 시즌1에서 신선하게 다가왔던 구성과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반복될 경우 익숙함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발라드'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 매우 명확하다. 자극적인 경쟁과 서사 대신 참가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려주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본을 돌아가 호응을 얻었다는 점이다.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우리들의 발라드'가 시즌2에서도 그 여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리들의 발라드2'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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