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물들고 사과로 익어간다…올가을 청송에 가야 하는 이유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10.02 14:33 / 수정: 2026.10.02 14:33
전국 최대 규모 '산소카페 청송정원' 가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백일홍이 물든 힐링 명소 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군
백일홍이 물든 힐링 명소 '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군

[더팩트ㅣ청송=김성권 기자] 가을이 깊어질수록 경북 청송군의 풍경도 더욱 짙어진다.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일대에 조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백일홍 화원 '산소카페 청송정원'​이 가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힐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백일홍 꽃밭과 청송군의 청정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은 '산소카페 청송군'이라는 도시브랜드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청송정원은 지난 2021년 시범단지로 문을 연 뒤 2022년 정식 개장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이 직접 꽃단지를 가꾸고 관리하며 해마다 새로운 가을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결과 매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두 달 동안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청송군의 대표적인 가을 관광지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에는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청송정원을 찾으며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단순히 꽃을 보는 관광지를 넘어 자연 속에서 쉬고 걷고 사진을 남기는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드넓은 백일홍 꽃밭 사이를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청송군 특유의 맑은 자연환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과 중장년층 관광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과 라디오 등 각종 언론매체의 촬영지로도 주목받으면서 청송정원의 풍경이 전국에 소개되고 있다.

화려한 백일홍과 청송의 산과 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계절 관광자원으로서 청송의 매력을 알리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있다.

백일홍이 물든 힐링 명소 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군
백일홍이 물든 힐링 명소 '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군

◇'꽃 관광'에서 '지역 관광'으로…청송의 가을을 넓히다

청송군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관광객 숫자에만 있지 않다.

청송정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의 다른 관광지와 전통시장, 음식점, 농특산물 판매장 등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관광 동선을 확장하는 것이 지역 관광 활성화의 핵심이다.

특히 청송정원의 가을이 끝나갈 무렵에는 청송군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가 관광객을 맞는다.

청송군은 오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제20회 청송사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지금 청송! 사과로 물들다'​다.

청송의 가을을 상징하는 백일홍에서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청송사과로 관광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셈이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직거래 장터 등이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청송사과를 직접 만나고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는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송군은 '산소카페 청송정원'과 '청송사과축제'를 연계해 가을철 청송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지역의 매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백일홍이 물든 힐링 명소 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군
백일홍이 물든 힐링 명소 '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군

◇"다시 찾고 싶은 청송"…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관광도시

'산소카페 청송정원'의 또 다른 의미는 지역 주민들이 관광자원을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는 데 있다.

주민들이 함께 꽃을 심고 가꾸면서 만들어낸 공간이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다시 청송군의 지역 경제와 농특산물 소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이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군민들께 다시 일어설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관광객들께는 청송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이어 "앞으로도 가을 관광 성수기에 맞춰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지속적으로 가꾸고 운영해 '다시 찾고 싶은 청송'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청송군의 가을은 꽃으로 시작해 사과로 이어진다.

백일홍이 물결치는 청송정원에서 가을의 풍경을 즐기고, 이어 청송사과축제에서 지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자연과 농특산물, 축제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지면서 '산소카페 청송'이라는 도시브랜드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제 관광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올가을 청송은 꽃과 사과를 앞세워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이번 가을, 청송에서 무엇을 만나고 갈 것인가."

그 답은 백일홍이 만개한 청송정원과 사과 향이 가득한 청송의 가을길에서 찾을 수 있다.

t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