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명의 출원·심사 대응…시민·소상공인 활용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 북항 상어의 애칭 '부캉이'가 개인 명의로 상표 출원된 가운데 부산시가 명칭 독점에 따른 상품·콘텐츠 활용 제한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부캉이' 상표를 출원하고 앞서 접수된 개인 명의 출원 건에 대해서도 심사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제출하기로 했다.
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21일부터 '부캉이' 한글·영문 표기와 '부캉이+BUKANGI+상어 도안' 등을 활용한 상표 출원 총 5건이 확인됐다. 출원 대상에는 키링과 의류, 봉제완구 등 약 40개 상품이 포함됐으며 현재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상표권은 출원만으로 발생하지 않고 심사를 거쳐 등록 여부와 권리 범위가 결정된다. 시는 해당 상표가 등록되면 인정되는 권리 범위에 따라 '부캉이'를 활용한 공공 콘텐츠 제작과 지역 상품 개발 등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캉이'는 부산시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는 상어에 시민들이 붙인 애칭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에 공공기관의 홍보가 더해지면서 알려졌다. 시는 이 과정에서 형성된 인지도와 상징적 가치를 특정 주체가 독점하기보다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명예홍보대사 위촉 의견 수렴에는 8400여 명이 참여해 91%가 찬성했으며, 관련 콘텐츠는 조회수 107만 회 이상과 좋아요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런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부캉이'는 지난달 29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이후 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시민 소통과 도시 홍보에 활용되고 있다.
시는 상표 출원을 통해 권리 확보를 추진하고 지식재산처의 정보 제공 절차를 활용해 개인 출원 건의 심사에 대응한다. '부캉이'가 특정 개인이 아닌 시민과 지역 사회의 관심과 소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확산된 명칭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상표로서의 식별력과 독점적 권리 부여의 적절성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 시민 참여와 공공기관의 홍보를 통해 이름이 알려지고 도시 홍보에 활용돼 온 경위도 설명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상표 출원으로 시민과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제3자의 추가 출원으로 활용이 제한되는 상황에도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상표권을 확보할 경우 시민과 소상공인, 지역 창작자 등이 '부캉이'의 공공적 가치와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련 콘텐츠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부캉이'를 시민과 지역 사회가 함께 활용하고 키워가는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부산의 새로운 상징으로 성장했다"며 "시민과 함께 만든 이름이 특정인의 독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살피고, 지역 사회가 함께 즐기고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