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충남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30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데이터센터 추진을 중단하고 시민과 함께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현재 공개된 것만도 총 4곳 560㎿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돼 전기·수자원·열섬현상·소음 등에 대한 부담으로 지역 주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당진시·지엔시에너지·디씨코리아가 지난해 12월 총 2조 원을 투자해 당진시 석문면에 160㎿급 AI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충남도·당진시·EFD·NFD코리아가 총 1조 2405억 원을 투자해 송산2일반산단에 100㎿급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송산2일반산단에 또 다른 200㎿, 행담도에 100㎿ 등 추가로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창원 당진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데이터센터가 고용 효과는 미미한 데 반해 막대한 전기 사용과 수자원 고갈, 열섬현상과 소음 부담만 지역이 떠안게 될 것"이라며 "이들 데이터센터가 국내 수요를 예측해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 외국 빅데이터 기업에 임대 사업을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막대한 인프라 비용만 떠안게 되고 여기서 나오는 부가가치는 다 해외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렬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지금 당진의 당면 문제는 무분별한 데이터센터 유치가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고로제철소 생산 방식 전환에 따라 사라질 일자리와 대안 산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는 당진의 미래를 준비하는 당진시와 시장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AI 산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졸속과 난개발이 문제"라며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투자 금액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전력은 얼마나 필요한지, 물은 얼마나 사용하는지, 시민에게 돌아오는 경제적 효과는 무엇인지, 지역 사회가 부담해야 할 비용과 위험은 무엇인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진시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을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 없이 밀어부쳐서는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속도보다 검증을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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