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변화를 항구·식탁·학교·지역 안전과 연결해 질문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바다의 이상 변화와 기후위기가 우리의 식탁과 일상, 더 나아가 다음 세대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청소년용 바다·기후 교양서 '동해가 보내는 신호'(안영인 지음·크레파스북 펴냄)가 출간됐다.
'동해가 보내는 신호'는 동해의 수온과 파도, 산소와 산성화(pH), 해양 생물의 이동 등 바다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기후와 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청소년 교양서다. 동해의 변화를 숫자로만 나열하는 대신 항구와 식탁, 학교와 지역의 안전 등 일상 현장으로 연결해 다음 세대의 미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직관적으로 풀어냈다. 풍부한 자료와 친절한 설명으로, 청소년 개인의 독서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책은 동해를 단순히 '바다'로만 그리지 않는다.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 깊은 바다와 좁은 연안, 어업과 관광, 연구와 교육이 복잡하게 맞물려 있는 공간으로 동해를 바라보며 그 안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호'를 읽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자 안영인은 동해의 변화가 한 가지 원인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관측된 사실과 가능한 해석,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구분해 설명한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조사원, 한국수산자원공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데이터를 토대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청소년층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언어를 사용해 '해양열함량', '용존산소', '해양폭염' 등 필요한 전문용어를 설명한다. 또한 "이 숫자는 무엇을 말할까?", "우리 동네 바다에서는 어떻게 보일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독자가 통계와 관측자료를 자신의 생활과 연결해 생각하도록 구성했다.
동해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고 깊은 바다와 연안, 어업과 관광이 얽혀 있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입체적 공간이다. 저자는 동해의 변화를 두려움이 아닌 정확하고 객관적인 관찰 대상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바다의 변화가 어업과 관광뿐 아니라 지역의 안전과 교육, 식생활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바다가 건네는 미세하고도 분명한 신호를 들여다보고 질문하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우리의 미래도 더욱 단단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인 안영인은 기상과 기후, 대기과학을 전문적으로 탐구해 온 해양·기후 전문가다. 1984년 서울대학교 기상학과에 입학해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5년부터 SBS 기상·기후·과학 담당 전문기자로 활약하며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기후 이슈를 집중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연구학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기후변화 보도 공로로 '2016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시그널, 기후의 경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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