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이 충남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정책에 대해 무분별한 추진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8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사용하지만 고용효과는 미미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한 충남지역 AI데이터센터는 아산 60㎿, 홍성 80㎿, 당진 180㎿, 천안 31㎿, 보령 100㎿ 등 총 451㎿ 규모다.
이들은 "충남은 철강·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이 집중돼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규모 AI데이터센터까지 들어오면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진지역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손창원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당진은 농업지역으로 최근 가뭄으로 물 부족 문제도 겪고 있다"며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가 농업과 지역 물 수급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렬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당진 송산2일반산업단지에 추진되는 100㎿급 데이터센터는 1조 2400억 원가량이 투자되지만 상시 고용인원은 80명 정도로 알려졌다"며 "투자 규모에 비해 고용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AI데이터센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내에 어느 정도가 필요한지, 전력과 용수를 어떻게 공급할지, 누가 운영할지 등을 먼저 검토하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검증되지 않은 수요를 명분으로 일단 유치하고 보자는 식의 속도전은 중단돼야 한다"며 "충남도와 각 시군에 AI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를 중단하고 전력·용수 수요와 환경영향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덧붙였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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