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호 신임 이사장 취임…자율·전문성 강화, 장학사업 다변화 본격화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영주시 인재 육성의 중심축인 (재)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가 민간 중심 운영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는 배용호 신임 이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기존 행정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이사회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하는 장학회로 거듭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민간 이사장 체제'다. 그동안 영주시장이 당연직으로 이사장을 맡아왔지만, 최근 정관을 개정해 이사회에서 이사장을 호선하는 방식으로 운영체계를 바꿨다. 이에 따라 배용호 이사장은 호선 체제로 전환된 이후 선출된 첫 민간 이사장으로 장학회를 이끌게 됐다.
단순한 인사 변화가 아니라 장학회의 운영 방향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이 주도하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민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장학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인재 육성이라는 장학회의 본래 기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장학금 지원에 머물렀던 기존 사업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지원 방식의 변화'도 추진한다.
◇민간 전문성 더하고, 교육 현장 목소리 담는다
이번 체제 개편은 장학회의 자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장학회는 앞으로 학생들의 성장 단계와 현실적인 교육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장학금뿐 아니라 체험·탐방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장학회를 넘어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자신의 진로와 가능성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 종합적인 인재육성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민간 이사장 체제로의 전환은 영주시의 행정 변화와도 맥을 같이한다.
지난 7월 취임한 황병직 영주시장은 의전과 형식을 줄이고 현장과 시민 중심의 행정 변화를 강조해왔다. 장학회 역시 민간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확대하면서 시민사회와 함께 지역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운영의 무게중심을 옮기게 됐다.
영주시는 장학회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면서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황병직 시장 역시 장학회 이사로 참여해 장학금 모금과 주요 장학사업에 힘을 보태고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장학금 넘어 경험과 성장까지"…지원 패러다임 전환
배용호 신임 이사장이 제시한 방향도 ‘실질적인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배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시민과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듣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장학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단순한 장학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역 학생들이 가정 형편이나 교육환경 등의 제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장학회는 기존 장학금 지원사업의 내실화와 함께 맞춤형 체험·탐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한 신규 인재육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장학·교육·체험을 연계하는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인재가 지역의 미래’…민간 참여가 관건
지역 인재 육성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도시에서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주 역시 지역에서 성장한 청소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경험하고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민간 이사장 체제 전환은 장학회의 운영주체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기업·교육계·지역사회가 인재 육성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힌다는 의미를 갖는다.
장학회가 행정기관의 장학사업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고 성장시키는 인재육성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배용호 이사장은 "영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지원하는 장학회의 이사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과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는 장학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장학금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지역 학생들이 환경과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병직 영주시장도 "민간 이사장 체제 전환은 장학회가 보다 자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지역 인재 육성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 청소년들이 환경과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폭넓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간 중심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택한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가 앞으로 어떤 사업과 변화로 지역 학생들의 성장 기회를 넓혀갈지 주목된다. 이제 장학회의 역할은 단순한 ‘장학금 지급’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인재육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영주가 고향인 배용호 신임 이사장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봉화고등학교 교장과 영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성장과 지역 교육 발전을 이끌어왔다.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과 현장 중심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인재 육성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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