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 중구와 동구가 대전천을 사이에 두고 나뉜 원도심을 하나의 생활·문화·경제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두 자치구는 지난 22일 대전천 은행교에서 '대전 원도심 르네상스 공동선언식'을 열고 대전천 양안 원도심을 하나의 생활·문화·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언은 두 구가 1977년 9월 1일 동시에 출범해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행사 장소인 은행교는 대전천을 사이에 두고 중구와 동구가 맞닿는 행정구역 경계 지점이다. 두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 대전시의회 의장은 다리 양쪽에서 각각 입장해 경계 지점에서 악수하는 퍼포먼스로 공동선언의 시작을 알렸다.
공동선언문에는 대전천 양안 원도심을 하나의 생활·문화·경제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5개 실천 방향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청년·창업·문화예술이 모이는 미래 원도심 조성 △도시재생 등 원도심 정책·정보 공유 및 공동 대응체계 구축 △양 구 정례 협의체 구성과 실천 등이다.
두 구는 최근 원도심을 찾는 방문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자치구별로 추진해 온 사업을 연계해 원도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과 성심당,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등을 중심으로 방문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당일 방문을 넘어 숙박 수요로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두 구의 설명이다.
그동안 중구와 동구가 각각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자치구 간 사업과 정책을 연결할 공동 거버넌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원도심에 대한 공공투자 확대와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원도심 문제를 비용 대비 편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투자가 부족했던 원도심에 더 적극적으로 재정과 공공시설을 배분하는 균형발전의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구와 함께 대전시에 이를 요구하고 원도심의 가치를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등 원도심 주요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행정·정책적 지원을 강조했다.
황 청장은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을 비롯해 그동안 멈춰 있던 원도심 일대의 성장 엔진을 뜨겁게 돌리기 위해 실질적인 행정·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경계를 넘어선 과감한 속도감과 확실한 실행력으로 원도심 발전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중구와 긴밀히 협력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두 구는 공동선언에 그치지 않고 후속 실행에도 나선다.
오는 10월 26일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제1회 대전 원도심 르네상스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대전 원도심 르네상스를 위한 도시브랜딩 방향'을 주제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두 구는 이후 포럼을 연 3회, 4개월 주기로 정례 개최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상설 정책협의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협의체를 기반으로 상권·문화·관광·도시재생 등 분야별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자치구 간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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