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태국에서 필로폰을 대량으로 밀반입해 국내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유통한 일당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외국인 등 5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상북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전국 각지에 유통한 밀수·운반·판매책 등 13명과 필로폰을 매수·투약한 외국인 39명 등 모두 5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태국에서 전통의상 속에 필로폰을 숨겨 포장한 뒤 국제우편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오는 수법으로 모두 3.5kg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반입된 필로폰은 국내 운반책을 거쳐 지역별 판매책에게 전달됐으며, 이들은 경북과 경기, 경남, 울산 등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필로폰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로폰을 구매한 외국인들은 농촌이나 공단 주변에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집단으로 투약했으며, 일부는 공장 출근 직전이나 근무 중에도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매수·투약 사범 39명 대부분은 체류자격이 없는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출입국 당국에 인계해 강제퇴거 등 조치를 진행했다.
특히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태국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 3kg을 압수했다. 압수된 필로폰은 시가 약 100억 원 상당으로, 약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경찰은 국내에 유통되기 직전 이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내에 거점을 둔 밀수입·유통 조직을 대부분 검거해 조직을 와해시키는 한편 태국 현지에 있는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퍼져 있는 마약류 판매·투약 사범뿐만 아니라 마약류 확산의 근원인 밀수·유통 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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