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고향인 공주시를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숙박시설 확충과 야간 관광 활성화에 도와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문예회관 새단장과 장애인 힐링센터 건립 등 14개 지역 역점 사업에 대한 충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수현 지사는 17일 공주시를 방문해 시청 상황실에서 최 시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 사업을 논의한 데 이어 시청 대백제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후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시민과 주요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민선9기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최원철 시장, 14개 역점 사업 지원 요청
최원철 시장은 이날 조찬 간담회에서 지역 발전을 견인할 14개 핵심 현안 사업을 브리핑하고 충남도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주요 사업은 △공주문예회관 새단장(리모델링) △공주시 장애인 '하루 온 힐링센터' 건립 △고도상징가로인 웅진문화로 조성 사업 국비 확보 등이다.
시는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핵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역 현안의 신속한 해결과 사업 성과를 위해 지속적인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 지사는 조찬 간담회에서 최 시장으로부터 15가지 안팎의 건의 사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계룡산 권역 관광 개발과 공주 탄천지구 산업단지 조성, 유관순 교육관 건립, 재해 안전, 충청내륙철도, 국립 산림 수실류 연구소 신설 등도 주요 건의 내용으로 언급됐다.

◇박수현 "숙박시설 확충이 체류형 관광의 핵심"
박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에서 공주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주말에 집중되는 관광객을 평일로 분산하고 방문객이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오신 관광객들이 어떻게 공주에서 최소한 하루를 보내게 할 것인가 하는 체류형 관광의 목표가 있다"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숙박시설의 확충"이라고 말했다.
공산성 일대 고도 제한 규제와 민간 숙박업체의 사업성 문제를 함께 거론한 박 지사는 현행 규제 안에서 호텔 건립이 가능한 입지를 찾는 한편, 규제 완화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현재 공주에도 고도 제한 규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숙박 체인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충남도가 함께 뒷받침한다면 숙박시설과 호텔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형 호텔과 건전한 숙박문화를 목표로 숙박시설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야간 상설 공연을 비롯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관광객이 공주에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공산성 앞 한옥촌과 백제촌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한옥마을의 정취를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사업에 공감하며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주대·충남대 통합 "공주대와 공주시 손해 보는 통합 반대"
공주대와 충남대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공주대와 공주시의 이익이 훼손되는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지사는 "공주대학과 공주시의 손해가 되는 통합은 절대 찬성하지 않는다"며 "공주시장님과 한 치의 의견도 틀린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구상과 관련해 공주대의 독자적인 발전 가능성과 충남대와의 동반 발전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주대학이 독자 생존할 것이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충남대와 함께 동반 발전할 기회를 가질 것이냐에 대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의 주체는 대학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좋은 통합을 하는 것은 공주대학과 충남대의 문제이지, 도지사와 시장이 통합의 주체는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서 공주시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면 시장과 도지사가 보완 대책을 요구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도 39호선·송전선로 등 지역 현안도 논의
공주시가 충남도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지사는 국도 39호선 유구 구간의 타당성 조사 통과를 비롯한 지역 현안을 거론했다.
그는 "공주 출신 도지사가 되자마자 공주와 시민의 오랜 꿈인 국도 39호선 신영에서 금흥까지 구간이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현재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TX 공주역 활성화를 통해 충남 서남부 지역의 불균형을 극복하겠다는 도지사 출마 당시의 구상도 언급했다.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산업 경쟁력과 주민 피해 최소화를 함께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반도체와 전력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 된 상황에서 이 문제를 무조건 처음부터 원천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주민들에게 직접 피해가 되지 않도록 지중화를 최대한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시를 지나는 것으로 예상되는 4개 노선에 대해 입지 선정위원회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마을 경유 구간의 지중화 비율을 높이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마을에는 국가 사업을 유치해 주민 소득사업으로 연결하는 간접 보상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주 밤산업엑스포 정부에 재심사 요청
세종시와 공동 운영 협약을 맺은 금강수목원에 대해서는 공주시가 운영에 참여하고 수익 일부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공주시장님께서 운영에 동참하시고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가지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제가 검토해 보겠다"며 공주시민에게 편리하고 공주시에도 도움이 되는 운영 관리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공주 밤 산업 엑스포에 대해서는 정부 심사 과정에서 일부 제동이 걸렸지만 재심사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비 지원 등급이 낮아지더라도 도비 지원을 통해 사업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지사는 "공주를 중심으로 한 밤 산업이 100년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엑스포가 그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500여 명 참석…현장 소통 이어가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서 박 지사와 최 시장은 민선9기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시민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시민과 주요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시장은 "충남도와의 굳건한 공조 체계와 긴밀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 오늘 건의한 핵심 현안이 충남도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 속에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에서 "언론인들의 질문은 궁금증을 넘어 공주시민들의 의견을 대신한 제안"이라며 "시장님과 함께 그 뜻을 조금이라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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