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낭만'이 넘쳤던 김용필 부산 콘서트 '뷰티풀 라이프'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6.09.13 21:00 / 수정: 2026.09.13 21:00
12~13일 부산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에서 공연
연극과 콘서트 결합한 신선한 시도로 몰입감 높여
가수 김용필 12일과 13일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에서 단독 콘서트 뷰티풀 라이프 - 부산을 개최하고 이틀간 2000여 팬과 만났다./김용필 제공
가수 김용필 12일과 13일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에서 단독 콘서트 '뷰티풀 라이프 - 부산'을 개최하고 이틀간 2000여 팬과 만났다./김용필 제공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가수 김용필이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무대로 자신이 왜 '낭만가객'이라 불리는지를 보여줬다.

김용필은 12일과 13일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에서 단독 콘서트 '뷰티풀 라이프 - 부산'을 개최하고 이틀간 2000여 팬과 만났다.

MBC와 KBS, MBN 등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김용필은 2022년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트로트 신에 뛰어들었다.

당시 경연곡으로 부른 '낭만에 대하여'는 유튜브 조회수 120만 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그에게 '낭만가객'이라는 별명을 안겼다.

김용필은 별명에 걸맞게 '낭만에 대하여'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대 내 친구여'(패티김), '당신'(김정수), '건배'(나훈아), '한잔의 추억'(이장희) 등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나와 같이 늙어가주오', '포도밭에서', '귀소본능' 등 자신의 대표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낭만의 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콘서트인 만큼 김용필은 부산 관객을 위한 무대도 준비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와 '부산 갈매기'(문성재) 등이 울려 퍼지자 객석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이날 콘서트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인기 연극 '뷰티풀 라이프'와 협업한 '뮤직드라마 콘서트'로 기획됐기 때문이다.

2016년 10월 2일 대학로에서 초연된 연극 '뷰티풀 라이프'는 50여년을 함께한 노부부 춘식과 순옥의 삶과 희로애락을 잔잔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휴먼 코미디극이다.

김용필의 뷰티풀 라이프는 연극과 콘서트가 결합한 뮤직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됐다./김용필 제공
김용필의 '뷰티풀 라이프'는 연극과 콘서트가 결합한 '뮤직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됐다./김용필 제공

직접 기획과 연출에 참여한 김용필은 콘서트와 연극 '뷰티풀 라이프'를 결합해 음악과 이야기가 공존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은 춘식과 순옥이 지나온 세월을 희(喜)·로(怒)·애(哀)·락(樂)의 감정으로 풀어냈고, 김용필의 노래와 연극의 서사가 맞물려 이어졌다. 단순히 노래를 듣는 콘서트를 넘어 한 편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김용필은 극 중 인물들의 삶과 감정에 맞춰 '낭만의 계절', '낭만연가', '하얀 바람'(소방차), '철없던 사랑'(홍수철),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김광석) 등을 적절히 배치해 자연스럽게 서사를 이어갔다.

눈물과 웃음이 교차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감정은 '락(樂)'이었다. 김용필은 '오직 하나뿐인 그대'(심신), '토요일은 밤이 좋아'(김종찬), 'Oh My Julia(오 마이 쥴리아)'(컨추리꼬꼬) 등 화끈한 댄스 메들리로 흥겨운 에너지를 쏟아내며 객석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김용필은 탄탄한 가창력뿐 아니라 감칠맛 나는 댄스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노련한 무대매너까지 보여주며 공연을 빈틈없이 채웠다.

'뷰티풀 라이프 - 부산'을 관통한 정서는 역시 '낭만'이었다. 연극 '뷰티풀 라이프'는 애틋한 사랑의 순정부터 뜨거운 청춘의 열정, 세월이 쌓아 올린 따뜻한 애정까지 인생의 다양한 감정을 차곡차곡 풀어냈고 김용필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이 감정을 한층 배가해 '낭만적인 인생을 위한 찬가'를 만들어냈다.

공교롭게도 연극 '뷰티풀 라이프'의 배경 역시 공연지와 같은 부산으로, 극이 지닌 감정과 서사에 한층 몰입감을 높였다.

연극의 서사와 김용필의 노래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가는 삶 자체가 또 하나의 낭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무대였다.

김용필은 여러분의 뷰티풀 라이프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김용필 제공
김용필은 "여러분의 '뷰티풀 라이프'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김용필 제공

공연 말미 김용필은 "이번 '뷰티풀 라이프'는 내가 직접 기획한 공연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공연장에 오게 하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연극을 찾았다. 여러분이 객석을 가득 채워줘 기획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힘든 시간을 버텨야 기쁨과 환희가 찾아오는 걸 살면서 경험으로 깨달았다"며 "아직 경험하지 못한 기쁨과 환희가 있기 때문에 인생이 아름다운 것이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뷰티풀 라이프'를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공적으로 부산 콘서트를 마친 김용필은 다양한 방송과 공연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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