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우주떡집', 최저 시청률에도 빛난 '지락실 4인방' 센스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09.12 00:00 / 수정: 2026.09.12 00:00
2회 3%→6회 2.5%…초반 기세 꺾인 시청률
고흥 떠나 서울 2호점으로…새로운 변수 필요
나영석 사단이 지구오락실 멤버들을 데리고 장사 예능에 나선 우주떡집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tvN
나영석 사단이 '지구오락실' 멤버들을 데리고 장사 예능에 나선 '우주떡집'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tvN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뿅뿅 지구오락실' 4인방이 이번에는 떡집 운영에 도전했다. 나영석 PD로서는 필살기인 '지락실 4인방'과 '장사 예능'을 결합한 셈이다. 포맷은 달라졌지만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의 예능 센스만큼은 여전했다. 다만 시청률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자체 최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우주떡집'은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고흥과 서울에서 떡집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이다.

앞서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구오락실')' 시리즈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지구오락실 시즌2'에서 토롱이가 만든 방 탈출 미션에 실패한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떡집 아르바이트를 수행해야 한다는 벌칙에서 시작됐다. 여행을 떠나 게임과 미션을 수행했던 '지구오락실'과 달리 이번에는 네 사람이 직접 가게를 운영하며 손님을 맞고 음식을 만드는 방식으로 예능 포맷이 바뀐 셈이다.

초반에는 이 변화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여행하고 게임하던 네 사람이 떡을 만들고 손님을 상대한다는 낯선 상황이 새로운 재미를 만들었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했고, 예상 밖의 상황에서는 네 사람 특유의 반응과 티키타카가 이어졌다.

결국 '우주떡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네 사람의 센스다. 예능을 잘하는 데는 정해진 공식만큼이나 순간적인 센스가 중요하다. 주어진 상황에 얼마나 빠르게 몰입하는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을 때 어떻게 받아치는지에 따라 같은 상황도 전혀 다른 장면이 된다.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은 이미 '지구오락실' 시리즈를 통해 이 능력을 증명해왔다. 그리고 네 사람의 강점은 플롯 자체가 달라진 스핀오프 '우주떡집'에서도 여전히 유효했다.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와중에도 서로의 반응을 빠르게 받아치고, 작은 상황을 웃음으로 키워냈다. 누군가 던진 말 한마디에 다른 멤버가 반응하고, 그 반응이 또 다른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장면을 만들어냈다.

지구오락실 4인방인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서울에서 떡집 2호점을 내는 가운데 우주똑집이 이를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지구오락실' 4인방인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서울에서 떡집 2호점을 내는 가운데 '우주똑집'이 이를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하지만 이들의 센스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우주떡집'의 기본 틀인 장사 예능이 이미 익숙한 포맷이기 때문이다. 메뉴를 배우고 영업을 시작한 뒤 손님이 몰리면 주문이 밀리고, 실수가 발생하면 이를 수습하는 과정은 여러 장사 예능에서 반복돼왔다.

멤버들의 예능감만으로는 장사 예능이라는 익숙한 틀을 넘어서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이는 시청자들의 반응으로도 나타났다. '우주떡집'은 티빙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 시청률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프로그램은 2회에서 전국 기준 3%까지 올랐지만 이후 매주 하락세를 보이더니 최근 방송된 6회는 2.5%를 기록하며 자체 최저점을 찍었다.

그런 가운데 '우주떡집'은 6회를 기점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고흥에 이어 서울 연희동에 2호점을 열고 신메뉴와 예약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물론 큰 틀에서 보면 장사 예능이라는 형식은 그대로다. '지구오락실'에서 네 사람의 강점이었던 자유로운 움직임과 돌발 상황이 가게 운영이라는 정해진 업무 안에서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새로운 매장에서 신메뉴를 배우고 손님을 맞는 만큼 기존과 다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우주떡집'에 필요한 건 이미 검증된 네 사람의 케미를 넘어 이를 폭발시킬 새로운 변수다. 서울 2호점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네 사람이 다시 한번 자신들만의 예능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아쉬운 시청률을 반등시킬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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