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너 말고 다른 연애' 서강준, 기다리던 로맨스의 귀환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6.09.12 00:00 / 수정: 2026.09.12 00:00
10년 차 남자친구 남궁호 役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방송
배우 서강준이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로 오랜만에 로맨스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2
배우 서강준이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로 오랜만에 로맨스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2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서강준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로맨스로 돌아온다.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서강준의 진한 로맨스를 기대해 온 만큼 반가움은 더욱 크다. 여기에 10년 차 장기 연애라는 서사까지 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서강준이 이번에는 어떤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서강준은 오늘(12일) 첫 방송하는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극본 유수지, 연출 황승기)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작품은 연애 10년 차, 익숙했던 연인이 낯선 감정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감 리얼 멜로드라마다.

서강준은 훈민제과 TF스낵3팀 대리 남궁호로 분한다. 남궁호는 친화력 유머 다정함을 모두 갖춘 남자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이미도(안은진 분)의 10년 차 남자친구이기도 하다.

이처럼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장기 연애 커플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설렘을 동시에 자극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서강준의 로맨스 귀환이다.

서강준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로맨스를 해야 하는 배우"로 꼽혀왔다.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데다 로맨스 장르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비주얼과 분위기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 하나만으로 설렘을 만들어내는 서강준의 강점은 그가 로맨스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의외로 서강준의 필모그래피에서 정통 로맨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서강준은 2014년 KBS2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남지현, 박형식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6년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백인호 역을 맡아 원작 웹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목받았다.

서강준은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이미도(안은진 분)의 10년 차 남자친구 남궁호 역으로 극을 이끈다. /KBS, 유니켐
서강준은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이미도(안은진 분)의 10년 차 남자친구 남궁호 역으로 극을 이끈다. /KBS, 유니켐

특히 서강준의 멜로 역량이 제대로 빛을 발한 작품은 2020년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였다. 서강준은 이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당시 시청률은 2%대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서강준을 향한 평가는 달랐다. 당시 서강준은 눈빛과 표정, 말투의 미세한 변화로 캐릭터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성공적인 첫 도전을 기록했다.

그렇게 멜로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증명했지만 서강준의 다음 로맨스를 만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2022년 '그리드'를 끝으로 '군백기'(군대로 인한 공백기)에 돌입한 그는 3년 만인 2025년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서강준은 이 작품에서 연기력과 비주얼 모두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긴 기다림에 보답했다.

당시 서강준은 고종황제의 금괴를 환수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 역으로 극을 이끌었다. 서강준은 액션 스릴러 휴먼 코믹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디테일한 연기 변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오수아(진기주 분)와의 로맨스까지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본격적인 멜로드라마는 아니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 케미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다시 한번 '로맨스 서강준'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서강준은 '2025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후 2026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에서 캠퍼스 최고의 인기남 서은호 역으로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그려냈다. 특별출연으로 한 에피소드에 등장했음에도 존재감은 여전했다. 이상적인 선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극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짧은 분량 안에서도 '워너비 남친'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다만 분량이 다소 짧다 보니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배가됐다. '월간남친' 공개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서강준은 로맨스를 해야 한다"는 반응이 다시 한번 쏟아졌다. 특별출연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서강준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는 진한 로맨스를 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그리고 서강준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 바로 '너 말고 다른 연애'다.

서강준이 출연하는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 유니켐
서강준이 출연하는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 유니켐

남궁호는 일곱 살 때부터 함께 자란 이미도(안은진 분)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뒤 10년 동안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미래를 그려왔다. 흑역사부터 생활 습관까지 공유할 만큼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에게 결혼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감정이 스며들면서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던 남궁호의 사랑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남궁호는 이미도와 다투던 중 "걱정을 끼치지 말든가 그럼" "사람을 왜 이렇게 신경 쓰이게 하냐"고 감정을 터트린다. 권태에 지쳐가면서도 여전히 상대를 신경 쓰고 걱정할 수밖에 없는 남궁호의 복잡한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미도에게 "노력하자. 우리 조금만 노력하면"이라고 말하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끝낼 수 없고 어떻게든 붙잡아보고 싶은 10년 차 연인의 마음이 짧은 한마디에 담겼다.

이처럼 이번 작품에서 기대되는 건 단순히 '설레는 서강준의 로맨스'만은 아니다. 물론 서강준의 비주얼은 그 자체로 로맨스 장르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 연기까지 더해졌다. 설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10년 차 연인의 복잡한 감정을 서강준이 어떤 눈빛과 표정으로 그려낼지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서강준은 이미 다수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증명했다. 그리고 이제 많은 시청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로맨스 장르로 돌아온다. 이제 남은 건 서강준이 이 기다림에 어떤 로맨스로 답하느냐다. 오랜 시간 '로맨스를 해야 하는 배우'로 불려 온 서강준이 '너 말고 다른 연애'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 앞에 '로맨스'라는 수식어를 선명하게 새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총 14부작으로 구성된 '너 말고 다른 연애'는 1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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