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해부터 금강소나무 숲·온천까지…올 추석엔 울진으로 떠나볼까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9.11 16:46 / 수정: 2026.09.11 16:46
가족과 함께 걷고·배우고·쉬는 가을 여행
죽변 해안부터 국립해양과학관·성류굴·등기산 스카이워크
신선계곡 용소. /울진군
신선계곡 용소. /울진군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인 만큼 차례와 성묘를 마친 뒤 가까운 여행지를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특별한 추석을 만드는 방법이다.

올 추석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경북 울진으로 눈을 돌려보자.

울진은 푸른 동해를 따라 펼쳐지는 해안 절경과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 천연온천은 물론 해양과학과 역사·문화 관광자원까지 한 지역에서 다양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가을 울진은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족과 함께 걷고, 보고, 쉬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 /울진군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 /울진군

◇죽변의 바다와 추억을 만나다…'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

울진 가족여행의 첫 여정은 죽변에서 시작해보자.

죽변등대와 푸른 동해를 배경으로 자리한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은 2004년 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다.

세트장에 들어서면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과 함께 탁 트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길도 이어져 있어 가족과 천천히 풍경을 즐기기에 좋다.

부모 세대에게는 과거 드라마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는 장소이고,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이색적인 촬영지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푸른 바다와 하얀 등대, 대나무숲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가족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전경과 붉은색 8각 안의 바다마중길393과 바닷속전망대 모습. /해양과학관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전경과 붉은색 8각 안의 '바다마중길393'과 '바닷속전망대' 모습. /해양과학관

◇바다를 보고 배우는 시간…국립해양과학관

죽변에서 발길을 이어가면 국립해양과학관을 만날 수 있다.

국립해양과학관은 울진의 청정 동해를 배경으로 해양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해양 생태와 바다의 과학적 원리 등을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살펴볼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명절 연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바다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전시와 체험을 통해 바다를 이해한 뒤 해양전망대에서 실제 동해를 바라보는 경험은 울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가을의 맑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동해를 바라보며 가족사진을 남기는 것도 추석 여행의 좋은 추억이 된다.

금강소나무숲길. /울진군
금강소나무숲길. /울진군

◇바다에서 숲으로…금강소나무숲길에서 누리는 '느림의 여행'

울진의 진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금강소나무숲길을 빼놓을 수 없다.

수백 년의 세월을 품은 금강소나무가 울창하게 이어지는 숲길은 바닷가와는 또 다른 울진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복잡했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걷는 시간 자체가 추석 여행의 의미를 더한다.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자연 속에서 천천히 나누며 가족 간 정을 되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이동하며 많은 곳을 보는 여행보다 한 걸음씩 걸으며 주변의 자연을 바라보는 '느림의 여행'이 필요한 때다.

덕구온천. /울진군
덕구온천. /울진군

◇수억 년 자연의 시간을 만나다…성류굴

울진의 자연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나고 싶다면 성류굴로 향해보자.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성류굴은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종유석과 석순, 석주 등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다.

동굴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깥의 가을 풍경과는 전혀 다른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아이들에게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의 신비를 직접 체험하는 교육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는 시간이 된다.

바다와 숲, 그리고 동굴까지 이어지는 여행은 울진이 가진 자연관광의 폭을 보여준다.

후포의 등기산 스카이워크./울진군
후포의 등기산 스카이워크./울진군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등기산 스카이워크

울진 남부권으로 이동한다면 후포의 등기산 스카이워크도 빼놓을 수 없다.

탁 트인 동해를 바라보며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가을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풍경은 추석 여행의 또 다른 볼거리다. 가족과 함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주변 후포항까지 둘러보면 울진 남부권 여행을 한층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방감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세대가 함께 떠나는 명절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여행의 끝은 따뜻하게…덕구온천·백암온천

울진 여행의 마지막은 따뜻한 온천으로 마무리해보자.

하루 종일 관광지를 둘러본 뒤 온천에서 몸을 쉬게 하는 것은 가족여행의 피로를 풀고 여행의 여운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울진 북부의 덕구온천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자연용출 온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깊은 산과 어우러진 온천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울진 남부의 백암온천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다. 백암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울진은 북쪽의 덕구온천과 남쪽의 백암온천이라는 대표적인 온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여행 동선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바다와 숲, 동굴을 둘러본 뒤 따뜻한 온천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울진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가을 여행의 완성이다.

왕피천 케이블카. /울진군
왕피천 케이블카. /울진군

◇보고, 걷고, 배우고, 쉬고…울진에서 만드는 가족의 추억

울진의 매력은 어느 한 관광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죽변의 드라마세트장에서 푸른 동해를 만나고, 국립해양과학관에서 바다를 배우며,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자연을 걷는다.

이어 성류굴에서 수억 년 자연의 신비를 만나고,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동해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한 뒤 덕구온천이나 백암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이처럼 울진은 바다와 숲, 과학과 자연, 체험과 휴양을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추석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다.

멀리 떠나는 거창한 여행이 아니어도 좋다. 함께 보고, 함께 걷고, 함께 웃으며 평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여행이 된다.

올 추석, 오랜만에 만난 가족의 손을 잡고 울진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푸른 동해와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 신비로운 자연유산, 그리고 따뜻한 온천이 기다리는 곳. 올 추석엔 가족과 함께 울진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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