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즌, 반도체 클린룸용 필터 첫 출하…글로벌 공급망 진입 본격화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09.11 13:52 / 수정: 2026.09.11 13:52
필터 핵심 소재 '여재'부터 완제품까지 국내 생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공급 개시…고청정 산업으로 사업 확대
첨단 필터 소재 전문기업 뉴라이즌 관계자들이 제조시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라이
첨단 필터 소재 전문기업 뉴라이즌 관계자들이 제조시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라이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첨단 필터 소재 전문기업 뉴라이즌이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되는 클린룸용 고성능 필터를 처음 출하하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에 대한 공급을 시작했다.

11일 뉴라이즌에 따르면 이번에 출하된 제품은 반도체 제조시설의 공조 시스템(HVAC)에 장착되는 고성능 필터다. 미세입자 제거 성능과 낮은 압력손실, 장기간 사용에도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는 안정성 등 반도체 클린룸에서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미세한 입자 하나에도 생산성과 수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높은 수준의 청정 환경이 요구된다. 클린룸 내부의 공기를 정화하고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공조 시스템과 고성능 필터가 공정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로 꼽히는 이유다.

가전제품이나 차량용 필터에 사용되는 멜트블로운(MB) 방식 소재는 국내 생산 기반이 갖춰져 있다. 반면, 반도체 클린룸용 고성능 공조 필터의 핵심 소재인 여재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내 업체들은 수입한 여재를 절곡하거나 프레임에 조립하고 포장하는 후가공 중심의 생산 구조에 머물렀다.

뉴라이즌은 자체 개발한 나노소재 플랫폼 듀라필텍스(Durafiltex®)를 기반으로 필터 여재 개발과 생산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반도체 공정용 공조 필터 여재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급은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고성능 필터 여재를 국내 기술로 개발·생산하고 완제품으로 만들어 실제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재 개발에 그치지 않고 완제품 생산과 현장 공급까지 이어지면서 외국산 고성능 필터 소재를 대체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뉴라이즌은 최근 생산 현장에서 반도체 클린룸용 고성능 필터 첫 출하 행사를 열었다.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시설에 제품을 출하한 데 이어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에 대한 납품도 시작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뉴라이즌은 LX세미콘과 포스코퓨처엠 등 반도체·이차전지 분야 기업에 필터를 공급하며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해 왔다. 이번 출하를 계기로 공급처를 반도체 제조 현장과 글로벌 장비기업으로 확대하게 됐다.

앞으로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고청정 공조 환경이 필요한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이사는 "이번 첫 출하는 필터의 심장에 해당하는 여재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제품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고청정 공조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기술 혁신과 품질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내 필터 산업이 수입 소재를 활용한 가공 중심 구조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구조로 전환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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