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등생 100명 중 6명 '학폭 피해'…전국 평균 웃돌아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09.09 18:18 / 수정: 2026.09.09 18:18
언어폭력 37.1%로 가장 많아…예방·초기 개입 강화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 지역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6.2%로 전국 평균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부산 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9%로 전국 평균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피해응답률은 6.2%로 전국 평균 5.7%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중학교는 2.1%로 전국 평균 2.3%보다 0.2%포인트 낮았고, 고등학교도 0.7%로 전국 평균 0.8%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부산 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22만 2926명 가운데 20만 8170명이 참여해 93.4%의 참여율을 보였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16.3%, 신체폭력 15.9%, 금품갈취 6.6%, 강요 6.5%, 사이버폭력 6.3% 순이었다.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전체 피해 유형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피해 경험 학생의 91.4%는 보호자나 교사, 친구 등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이후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고 예방교육과 초기 개입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등학생은 또래 사이의 장난이나 갈등도 학교폭력 피해로 인식해 응답할 수 있는 만큼 수치 변화뿐만 아니라 발달 특성과 학교생활 전반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피해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등학교에는 예방정책을 집중한다. 올해 배치한 '초등학교 학교폭력예방 부장'을 중심으로 학생 간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폭력으로 확대되기 전에 교육적으로 개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관계회복 숙려제는 내년부터 1~6학년 전체로 확대한다.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콘서트와 사회정서교육, 학생 주도 또래 활동도 늘린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중심으로 사안 조사와 심리상담·치료, 법률지원을 연계한다. 사안 처리 이후에는 학교폭력 관계회복지원단을 통해 피해학생의 학교생활 복귀와 가해학생의 행동 변화, 재발 방지를 지원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생들이 겪는 작은 갈등과 어려움까지 학교가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피해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예방과 초기 개입, 공정한 사안 처리, 관계회복까지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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