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반대대책위, 박수현 충남도지사 규탄…"밀실 공론화 수용 철회"
  • 노경완 기자
  • 입력: 2026.09.09 14:00 / 수정: 2026.09.09 14:00
"6명이 밀실서 결정한 것이 공론화냐"…공론화위 구성·회의록 공개 요구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가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노경완 기자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가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노경완 기자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가 지천댐 건설을 수용하겠다는 박수현 충남도지사를 규탄하며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과 청양군도 모르는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을 박 지사가 검증 없이 수용했다"며 "수용 입장을 철회하고 지천댐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달 27일 지천댐 건설을 결정한 공론화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단 6명이 밀실에서 결정한 것은 공론화가 아니라 밀실정책"이라며 "공론화위원이 누구인지, 언제 어디서 회의를 열었는지 주민과 청양군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론화위원 명단과 선정 사유, 회의록, 위원별 참석 여부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 지사의 입장 변화도 비판했다. 대책위는 박 지사가 국회의원 및 도지사 당선인 시절 지천댐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공론화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면 그 결과를 따르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지사는 지난달 3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지천댐 건설 발표를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숙 지천댐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청양군은 공론화위원이 누구인지, 언제 회의가 열렸는지조차 모른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공론화위원회가 아니니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청양과 부여를 위해 만드는 댐이 아니라 충청권 메가프로젝트를 위한 댐"이라며 "청양의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지방생태정원과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균형성장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충청권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392조 원의 투자금이 어느 지역과 기업에 얼마씩 투자되는지, 필요한 공업용수 규모와 공급계획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천에는 미호종개 등 다양한 토종 민물고기가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다"며 "콘크리트댐 대신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이를 활용한 생태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박 지사에게 △지천댐 건설 수용 입장 철회 △공론화위원회 구성·운영 자료 공개 △공론화 과정의 법률적·행정적 근거 공개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투자 및 용수 공급계획 공개 △지천댐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기후부의 결정을 수용할 것이 아니라 후보 시절 주민들과 약속한 지천댐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지천댐 건설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당시 "공론화 결정회의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중립적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한다"며 "찬성과 반대 주민들의 의견과 관련 자료를 명확하게 제공받아 전문가적 입장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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