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보다 감정"…앤팀, 사랑이 바꿔놓은 '늑대 DNA'(종합)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6.09.08 15:12 / 수정: 2026.09.08 15:12
8일 한국 미니 2집 'Mark on Me' 발매
스스로를 가뒀던 늑대소년의 변화 서사 담아
앤팀이 8일 한국 미니 2집 Mark on Me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전작에서 강한 에너지와 질주하는 에너지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깊은 감정과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YX 레이블즈
앤팀이 8일 한국 미니 2집 'Mark on Me'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전작에서 강한 에너지와 질주하는 에너지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깊은 감정과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YX 레이블즈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하이브 그룹 앤팀(&TEAM)이 기존의 강렬한 에너지를 지나 감정에 무게감을 둔 서사로 돌아왔다.

앤팀(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 )이 8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한국 미니 2집 'Mark on Me(마크 온 미)'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10개월 만에 돌아온 멤버들은 "전작에서 강한 에너지와 질주하는 에너지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깊은 감정과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앤팀은 정체성인 '늑대 DNA'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냈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한국 미니 1집 'Back to Life(백 투 라이프)'가 상처를 딛고 본능을 깨워 다시 일어선 도전을 담았다면, 이번엔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해 스스로를 가뒀던 늑대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준 '너'를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앤팀은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지난 번엔 긴장감이 있었는데 기대로 바뀌었고 자신감도 생겼다.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무대 경험도 더 생겼다"며 "첫 한국 활동이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다같이 열심히 해서 큰 목표를 이뤘고, 새로운 이야기를 같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작에서 서사를 확장한 'Mark on Me'는 운명처럼 이어진 두 존재가 서로에게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긴다는 의미가 담겼다. 자신을 믿어 준 한 사람으로 인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서는 이야기는 루네(LUNÉ·팬덤명)와 함께 걸어온 시간을 동력 삼아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지금의 앤팀과 맞닿아 있다.

앤팀은 "강한 모습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자신을 인정해준 사람을 향한 마음을 풀어나간다"며 "전작에서 혼자였던 늑대가 함께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엔 늑대소년이 한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 덕분에 마음을 열고 성장한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 변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작에서 서사를 확장한 Mark on Me는 운명처럼 이어진 두 존재가 서로에게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긴다는 의미가 담겼다. /YX 레이블즈
전작에서 서사를 확장한 'Mark on Me'는 운명처럼 이어진 두 존재가 서로에게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긴다는 의미가 담겼다. /YX 레이블즈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Mark on Me'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극적인 전개가 인상적인 팝 장르다.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도입부에서 차곡차곡 쌓인 감정은 후렴의 강렬하고 웅장한 연주와 함께 터져 나온다. 낮고 짙은 음색부터 힘 있게 뻗어 나가는 고음까지,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아홉 멤버의 목소리가 곡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완성한다.

멤버들은 "후렴으로 갈수록 감정이 고조된다. 처음 들었을 때 지금의 우리라면 이 곡을 잘 표현하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 곡을 표현하는지 봐주시면 좋겠다", "힘있게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고, 숨소리 같은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시선과 표정으로 곡의 분위기를 전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한 변화와 성장을 통해 상처까지 끌어안아 준 '너'에게 자신을 길들여 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잘 녹여냈다. 더불어 사나운 본능마저 단 한 사람에게 내어주는 앤팀만의 사랑법을 보여준다. 강인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길들여진 야수성'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아홉 멤버의 얼굴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퍼포먼스는 곡의 기승전결을 충실하게 따른다. 앞선 멤버들의 말처럼 파워풀한 군무로 에너지를 뿜어내 온 기존 무대와 달리, 절도 있고 정제된 움직임을 중심으로 시선과 표정, 제스처를 활용해 곡의 감정을 풀어냈다. 어둡고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을 서서히 끌어올린 뒤 음악의 흐름이 전환되는 순간 응축된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신보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Good Boy(굿 보이)', '러브장', 'Accelerate(악셀레이트)', 'Empty(엠프티)', 'Night to howl!(나이트 투 하울)' 총 6곡이 수록됐다.

역동적인 808 비트와 묵직한 저음이 돋보이는 힙합 곡 'Good Boy'에서는 천진함과 야성이 교차한다. '러브장'은 공책에 마음을 적어 건네던 1990년대의 낭만을 경쾌하고 따뜻한 복고풍 신시사이저 선율로 되살린다. 팝 알앤비 'Accelerate'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준 상대와 늦은 밤거리를 달리는 듯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전한다.

앤팀은 타이틀곡 제목처럼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전보다 성장한 새로운 모습을 마음에 깊이 새겨드리겠다.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YX 레이블즈
앤팀은 "타이틀곡 제목처럼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전보다 성장한 새로운 모습을 마음에 깊이 새겨드리겠다.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YX 레이블즈

잔잔한 기타 선율로 시작하는 얼터너티브 록 발라드 'Empty'는 텅 빈 마음을 채워 준 한 사람을 향한 간절함을 노래한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Night to howl!'에서는 2000년대 미국 팝 펑크를 떠올리게 하는 밴드 사운드 위로 억눌러 온 감정을 쏟아낸다.

아홉 멤버는 곡마다 목소리의 결을 달리한다. 자신감 넘치는 랩과 힘찬 구호, 부드럽고 여유로운 보컬, 내면의 흔들림을 세밀하게 담은 호흡까지, 다채로운 음색으로 운명적인 존재를 만난 뒤 달라지는 마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앤팀의 한층 깊어진 표현력을 증명한다.

앤팀은 "여러 장르를 하면서 우리에게 어울리는 음악과 퍼포먼스 스타일을 찾고 어떻게 극대화해서 보여드릴지 매 활동 때마다 연구했다"며 "타이틀곡 제목처럼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전보다 성장한 새로운 모습을 마음에 깊이 새겨드리겠다.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2년 일본에서 데뷔한 앤팀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하이브의 첫 글로벌 그룹으로서 존재감을 키워 왔다. 지난해 한국 데뷔 앨범 'Back to Life'는 초동 판매량 122만 장을 돌파했고, 지난 8월 그래미 뮤지엄 '글로벌 스핀 라이브'와 'KCON LA 2026' 무대에 오르며 미국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또 지난 5~6일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 돔에서 첫 단독 돔 콘서트를 개최했다. 데뷔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을 뜨겁게 달군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한국 미니 2집 'Mark on Me'를 발매하고 기세를 이어간다. 신보 발매 후 오는 10월 3~4일 서울 송파구 KSPO 돔에서 아시아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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