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인플루엔자 다시 검출…전북도, 전국 유행 조짐에 '긴장'
  • 김수홍 기자
  • 입력: 2026.09.07 17:44 / 수정: 2026.09.07 17:44
전국 의사환자 13.3명으로 전주보다 증가…7~12세 36.5명으로 가장 많아
전북도가 지난 4월 이후 도내에서 검출되지 않았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8월 말 다시 확인됨에 따라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등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전북도가 지난 4월 이후 도내에서 검출되지 않았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8월 말 다시 확인됨에 따라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등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 지역에서 여름철 잠잠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된 가운데 전국적으로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본격적인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수행하는 호흡기바이러스 감시사업 결과, 35주차(8월23~29일) 도내 의료기관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A형(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전북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16주차(4월12~18일) 이후 처음이다.

전국 상황도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6년 35주차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9.2명보다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2주차 7.0명에서 33주차 7.5명,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등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연령층에서 발생이 두드러졌다.

35주차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36.5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 22.6명, 19~49세 14.9명, 13~18세 14.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35주차 의원급 의료기관 호흡기 환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2.3%로, 32주차 5.7%, 33주차 5.4%, 34주차 10.0%에서 계속 높아졌다.

최근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주로 A(H1N1) pdm09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에서 확인된 A형 인플루엔자 역시 전국적인 바이러스 검출 증가 흐름과 맞물려 있어 향후 지역 내 유행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와 고령층, 임신부 등은 감염에 따른 중증화 가능성을 고려해 예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증가세를 고려해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수칙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은 곳 방문을 줄이며 실내 환기를 자주하는 것도 권고했다.

예방접종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절기에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대상 연령이 기존 생후 6개월~13세에서 생후 6개월~14세까지 확대됐다.

어린이 가운데 2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는 오는 21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28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12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75세 이상은 10월 12일, 70~74세는 10월 15일, 65~69세는 10월 19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아직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의사환자와 바이러스 검출률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의 감시 결과를 토대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에 따른 유행주의보 발령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관계부처와 함께 인플루엔자 대비 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전북도 역시 지역 내 바이러스 재검출과 전국적인 증가세를 고려해 예방접종 대상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 관계자는 "도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되고 전국적으로도 의사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행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 접종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초등학생과 영·유아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어린이집과 학교 등 집단생활 시설을 중심으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과 관리도 강화될 전망이다.

ssww993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