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예천=김성권 기자] 경북 예천의 이름을 달고 뛰어온 세 명의 선수가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무대에 선다.
7일 예천군에 따르면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김제덕·나마디 조엘진·남태풍 선수가 오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양궁과 육상 단거리, 창던지기 등 서로 다른 종목에서 예천군 소속 선수 3명이 동시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기초지자체 직장운동경기부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성과다. 예천군은 이날 군청에서 선수단 격려 행사를 열고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세 선수의 종목도, 도전 방식도 다르지만 목표는 하나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것이다.
먼저 양궁 김제덕 선수는 지난 6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며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에서 이미 풍부한 경험을 쌓은 김제덕은 중요한 순간마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온 선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과 정확한 활시위를 앞세워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육상 단거리의 나마디 조엘진은 한국 육상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100m에서 10초 13을 기록하며 한국 역대 2위 기록을 세운 나마디 조엘진은 최근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였다. 초속 2m를 넘는 뒷바람으로 공인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0초 07을 찍으며 한국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직 한국 육상에서 누구도 밟지 못한 '9초대'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이유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하고 메달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창던지기 남태풍 선수 역시 기록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남태풍은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역대 3위 기록인 80.35m를 던지며 한국 선수로는 14년 만에 80m 벽을 넘어섰다.
80m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돌파하며 국내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 메달권 진입까지 노린다는 각오다.
예천군은 세 선수의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지역 체육의 성과를 넘어 예천의 스포츠 경쟁력을 보여주는 계기로 보고 있다.
특히 한 종목에 집중된 성과가 아니라 양궁과 육상 단거리, 필드 종목인 창던지기에서 동시에 국가대표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의 체계적인 체육 지원과 선수들의 꾸준한 훈련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이날 선수들을 격려하며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안 군수는 "김제덕 선수의 집중력, 나마디 조엘진 선수의 폭발적인 스피드, 남태풍 선수의 힘찬 투척이 아시아 무대에서 마음껏 펼쳐지길 기대한다"며 "메달의 색깔을 떠나 당당하게 도전하는 세 선수의 모든 순간을 군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예천에서 출발한 세 명의 선수는 이제 더 큰 무대를 향한다.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며, 창을 더 멀리 날려 보내는 세 선수의 도전은 예천의 이름을 아시아에 알리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는 9월, 예천군민의 응원을 등에 업은 세 선수의 태극마크가 아이치·나고야의 경기장을 뜨겁게 달굴지 관심이 모아진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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