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방사성의약품 1위 듀켐바이오 유치…정읍에 343억 원 투자
  • 김수홍 기자
  • 입력: 2026.09.04 18:08 / 수정: 2026.09.04 18:08
암·치매 진단용 의약품부터 차세대 방사성리간드 치료제까지 생산
호남·충청권 의료기관 당일 공급 기반…전북 바이오산업 기대
4일 전북도청 도지사 회의실에서 열린 듀켐바이오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이원택 전북도지사(왼쪽 첫 번째)와 이학수 정읍시장,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
4일 전북도청 도지사 회의실에서 열린 듀켐바이오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이원택 전북도지사(왼쪽 첫 번째)와 이학수 정읍시장,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인 듀켐바이오가 전북 정읍시에 대규모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전북도는 4일 도청에서 정읍시,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듀켐바이오와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및 R&D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이학수 정읍시장, 윤준병 국회의원, 임승식·염영선 전북도의원, 유진혁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장,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 김종우 듀켐바이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듀켐바이오는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에 2032년까지 총 343억 원을 투자하고 5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투자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로 2027년 6월부터 2030년까지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센터와 R&D센터, 제조소 1호기 설비를 구축한다.

이어 2031년부터 2032년까지 방사성동위원소 및 원료의약품 제조센터와 제조소 2호기 설비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CDMO는 의약품의 개발부터 제조까지 기업으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듀켐바이오는 2002년 설립된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전국 12개 제조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곳은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시설이다.

특히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53.2%,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94.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시 생산시설에서는 암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비롯해 특정 암세포를 정밀하게 표적해 치료하는 차세대 방사성리간드 치료제(RLT), 방사성동위원소 및 원료의약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방사성리간드 치료제는 방사성 물질을 결합한 리간드가 특정 암세포의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해 암세포에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의 차세대 치료제다.

전북도는 이번 투자가 정읍시에 구축된 기존 연구·산업 인프라와 연계돼 전북의 방사성의약품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읍시에는 첨단방사선연구소와 국가독성과학연구소 등 관련 연구기관이 자리하고 있어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간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의 반감기가 짧아 생산시설과 의료기관 간 물리적 거리가 중요한 분야다.

그동안 호남권에는 방사성의약품 전용 생산기지가 없어 타 지역 생산시설에서 공급받는 데 의존해왔지만, 정읍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호남·충청권 의료기관에 방사성의약품을 당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암과 치매 등 중증질환의 진단 및 치료 접근성이 개선되고, 지역 내 관련 의료·연구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북도는 보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듀켐바이오 유치를 정부의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한 농·생명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의 주요 성과로 삼고, 관련 연구기관과 연계한 국책 R&D 사업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방사성의약품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 등을 통해 정읍시를 중심으로 한 방사성의약품 산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준병 국회의원도 정읍의 우수한 입지 여건과 연구·산업 인프라를 적극 알리며 듀켐바이오의 투자 유치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북도는 설명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전북의 바이오산업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결정한 듀켐바이오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가 전북 바이오·의약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듀켐바이오가 정읍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발전특구 혜택을 비롯해 인허가와 공장 준공,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지원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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