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명=정일형 기자] 경기 광명시민이 30년 넘게 겪어온 구일역 광명 방면 이용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구일역과 광명시 철산1동을 잇는 보행통로와 환승시설 조성 사업이 국가 중장기 계획에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고시한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6~2030)'에 '구일역 환승센터' 사업이 수도권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구일역 환승센터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구일역과 광명시 철산1동을 연결하는 출입 보행통로와 소규모 환승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48억 원을 투입하며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구일역은 1995년 2월 안양천 위에 문을 연 수도권 전철 1호선 역이다. 광명시 철산동과 맞닿아 있지만 출입구가 서울 구로 방면에만 설치돼 광명시민은 역을 이용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야 했다.
광명 방면에서 구일역을 이용하려면 사성보도교를 건너거나 안양천 둔치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우회 동선을 이용해야 했다. 어르신과 장애인, 유모차 이용자 등 보행약자의 불편도 컸다.
보행통로가 조성되면 광명 방면에서 구일역 승강장까지의 보행거리는 현재 470여m에서 170여m로 줄어든다. 엘리베이터 등 교통약자 편의시설도 설치돼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버스와 철도 간 환승 여건도 좋아진다. 마을버스 광명01번과 광명02번 등 버스노선과 구일역의 연계성이 높아진다. 철산동과 광명동 일대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교통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 1호선 개봉역 등에 집중된 철도 이용객을 분산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업이 정부의 중장기 환승체계 구축 계획에 포함되면서 국비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환승센터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강화를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한 만큼 광명시는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일역 이용 환경 개선을 공약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추진에 힘써왔다. 2024년에는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설계 용역'을 마쳤다. 이후 한국철도공사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사업 추진 방안을 협의해 왔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도 국가 기본계획 반영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지난해 3월에는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장애인단체와 인근 주민이 참여한 간담회를 열고 교통약자들의 현장 불편과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국비 확보와 설계, 관계기관 협의에 속도를 내 하루라도 빨리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일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요 교통거점의 접근성을 높여 시민 누구나 광명 어디서든 원하는 곳으로 편리하게 이동하고 더 나은 교통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6~2030)'에는 전국 65개 환승센터 사업이 포함됐다. 구일역 환승센터는 이 가운데 수도권 신규 사업 9곳 중 하나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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