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항만 크레인의 와이어로프 내부 결함과 손상 징후를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진단하는 기술이 공개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엔키아와 공동 개발한 '실시간 항만 크레인 와이어로프 결함 진단 시스템'을 선보인다.
와이어로프는 항만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거나 내릴 때 하중을 지탱하는 핵심 부품이다.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마모나 단선, 내부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결함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 크레인 가동 중단은 물론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와이어로프 점검은 작업자가 외부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육안 검사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 이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부 결함이나 손상 진행 정도를 조기에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부산항만공사와 엔키아가 개발한 시스템은 와이어로프에서 발생하는 자기장 변화를 감지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찾아낸다. 크레인이 가동되는 동안에도 와이어로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결함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점검 결과를 예방정비에 활용하면 갑작스러운 장비 고장과 운영 중단을 줄이고 와이어로프 교체 시기와 정비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육안 점검을 보완해 항만 장비의 안전성과 유지관리 효율을 함께 높이는 것이 기술 개발의 핵심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항만 현장에서 개발·검증한 안전기술을 산업계에 소개하고 국내 해운항만 분야 인공지능(AI) 안전기술 확산 가능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항만 하역장비 안전관리는 항만 근로자 안전과 부산항 운영 연속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기술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해 현장 중심의 AI 안전기술을 발굴하고 부산항의 안전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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