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국비 매칭과 개별 사업에 분산된 부산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해양과 인공지능(AI) 등 전략 분야에 집중하는 성과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일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발간한 '2027년도 부산 연구개발 투자방향'에 따르면 부산 R&D 투자는 국비 매칭사업 중심의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지역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집중도와 성과 연계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ISTEP은 기존 '국비 매칭 중심·분산 투자'에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성과환류형 전략투자’로 투자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단순한 국비 확보를 넘어 지역 실증 수요와 국가 R&D 연계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2027년도 부산 R&D 투자의 기본 방향은 ‘해양수도 완성과 부산 AI 대전환을 견인하는 선결기술 중심의 전략적 연구개발 투자’다. 해양수도 도약, AI 혁신성장, 성장구조 재편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10대 투자방향을 담았다.
해양수도 도약 분야는 북극항로와 트라이포트에 대응하는 해양플랫폼 구축과 해양 AI·블루바이오 등 해양 신산업, 청정연료 기반 해양에너지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AI 혁신성장 분야에서는 지역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확산과 AI·데이터 기반 버티컬 서비스 신산업 육성, AI 컴퓨팅·데이터·양자·보안 분야의 전략 인프라 구축에 무게를 뒀다.
성장구조 재편 분야는 주력 제조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전력반도체·첨단패키징, 바이오의료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술사업화와 창업·투자·인재를 연결하는 지역 혁신생태계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다뤘다.
투자방향을 실제 사업과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투자시스템 고도화 방안도 마련했다. 기획·관리·협력·운용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전략형 R&D 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예산과 사업성과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산·학·연·관 공동기획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토대로 투자 우선순위와 예산 배분을 결정하는 부산형 R&D 투자체계 구축도 추진 방향에 담았다.
임용관 BISTEP 원장 직무대행은 "부산의 연구개발 투자는 지역의 강점과 미래 산업 전환에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방향 수립부터 사업기획, 예산 배분·조정, 성과관리까지 연계해 부산 R&D 투자의 전략성과 실효성을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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