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여수=김영신 기자] 전남광주시 여수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위조 공문까지 제시하며 소상공인에게 특정 기기·설비 설치를 요구한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여수시는 지난 8월 관내 한 소상공인이 이런 수법에 속아 1000만 원을 송금하는 피해를 보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2일 밝혔다.
사기범들은 여수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지도·점검을 빙자한 뒤 특정 기기나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특정 업체를 지정해 물품 대금을 선입금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여수시 명의의 위조 공문과 명함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 지역에서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60여 건 발생했으며 피해액이 10억 원을 넘었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55건이 접수됐고 피해액은 16억 원을 넘어 지난해보다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 이 가운데 여수시청을 사칭한 사건은 14건으로, 피해액은 약 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여수시청을 사칭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행사 관련 업체와 지역 소상공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여수시는 공공기관 명의의 공문이나 명함을 제시받더라도 이를 곧바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부서의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연락해 공문과 요구 내용의 진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리구매나 특정 업체를 통한 물품·설비 구매를 요구받는 경우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선입금 요구에는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다면 즉시 전화를 끊고 경찰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수시는 공공기관 사칭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시 누리집에 주의 안내와 배너를 게시하고 여수경찰서와 함께 현수막, 버스 승강장 안내 시스템, 아파트 방송, 문자 등을 활용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소상공인협회와 연계한 홍보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 안내를 통해 피해 예방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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