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승점 41점 차’ 서울 vs 광주의 얄궂은 만남...1위 독주?, 23경기 무승 탈출?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08.29 00:00 / 수정: 2026.08.29 00:00
3연승 서울, 10년 만의 우승 굳히기…광주, K리그 통산 최다 무승 탈출 총력전
29,30일 K리그1 2026’ 26라운드 프리뷰
3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선두 서울과 무려 2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최하위 광주가 30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K리그
3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선두 서울과 무려 2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최하위 광주가 30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승점 차 41점. 한 팀은 10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고, 다른 한 팀은 5개월 넘게 승리를 잊었다.

2026시즌 K리그1 순위표의 가장 위와 가장 아래에 이름을 올린 FC서울과 광주FC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3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선두 서울과 무려 2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최하위 광주가 30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표면적으로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표현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격차가 크다. 서울은 25라운드까지 승점 53으로 2위 전북 현대(승점 38)를 무려 15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광주는 단 1승에 그치며 승점 12로 최하위다. 두 팀의 승점 차만 41점이다.

최근 흐름은 그 차이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준다. 서울은 대전하나시티즌과 FC안양, 부천FC를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이 3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터뜨리고 단 2골만 허용했다. 특히 안양전에서는 7-0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서울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말 그대로 파죽지세(破竹之勢)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의 K리그1 정상을 노리는 서울로서는 광주전까지 잡는다면 사실상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다. 2위 전북과 승점 15점 차인 상황에서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독주 체제 완성의 핵심이다.

28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6 팀 순위./K리그
28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6' 팀 순위./K리그

서울 공격의 선봉에는 클리말라가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시즌 10골을 돌파했고 득점 선두 야고(울산·11골)를 1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클리말라는 지난 3월 광주전 5-0 대승 당시에도 멀티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올 시즌 광주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첫 대결에서 5-0으로 압도했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합계 스코어가 6-0이다.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광주는 지난 26일 강원FC와의 25라운드에서 모처럼 승리를 눈앞에 뒀다. 2-0으로 앞서며 기나긴 무승 터널을 빠져나오는 듯했지만 경기 막판 연속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마지막 리그 승리는 지난 3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8무15패, 23경기 연속 무승이다.

이미 K리그 최상위리그 최다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이제 K리그1·2를 통틀어 역대 최다인 2016년 고양 자이크로의 25경기 연속 무승(8무17패) 기록에도 불과 2경기 차로 접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불명예 기록을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상대는 올 시즌 가장 강한 서울이다.

그러나 축구에서 순위가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의 절박함은 때때로 전력 차를 무력화한다. 서울이 자칫 ‘1위와 12위의 경기’라는 숫자에 안심한다면 광주에는 이변의 틈이 생길 수 있다.

서울에는 우승을 향한 승점 3점, 광주에는 불명예의 역사를 멈춰 세울 승점 3점이다. 같은 3점이지만 무게는 전혀 다르다. 3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이 예상대로 독주 체제를 더욱 굳힐지, 아니면 벼랑 끝에 선 광주가 가장 강한 상대를 제물로 176일 만의 승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순위표의 맨 위와 맨 아래가 만나는 ‘얄궂은 승부’가 K리그1 26라운드 최고의 관심 경기로 떠올랐다.

K리그1 26라운드에서는 강원(4위, 승점 36)과 포항(6위, 승점 34)이 상위권 도약을 노리며 맞붙는다. 양 팀의 승점 차이는 단 2점이다./K리그
K리그1 26라운드에서는 강원(4위, 승점 36)과 포항(6위, 승점 34)이 상위권 도약을 노리며 맞붙는다. 양 팀의 승점 차이는 단 2점이다./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상위권 도약 도전, ‘강원 vs 포항’

K리그1 26라운드에서는 강원(4위, 승점 36)과 포항(6위, 승점 34)이 맞붙는다. 양 팀의 승점 차이는 단 2점이다.

강원은 주중에 열린 25라운드 광주전에서 극적인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강원은 전반에 2골을 내주고 후반 23분에는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43분 강투지, 44분 김동현의 연속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그중 김동현은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23라운드 울산전에 이어 다시 한번 팀에 승점을 안겼고, 이기혁 역시 노련한 수비와 왕성한 활동량을 무기로 힘을 보태고 있다.

포항은 25라운드 제주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원기종이 전반 15분 침착한 마무리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후반 4분에는 니시야 켄토가 노련한 움직임에 이은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중원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어정원, 완델손이 구축하고 있는 측면의 공수 균형이 포항의 강점이며, 여기에 원기종까지 가세해 포항의 화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1대0으로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1대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30일(일) 오후 7시 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다.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인천 이청용./K리그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인천 이청용./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베테랑의 투혼, ‘이청용(인천)’

인천(8위, 승점 33)은 지난 25라운드 안양전에서 이동률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갔지만, 상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인천에서는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꾼 이청용의 활약이 빛났다.

이청용은 2006년 K리그에 데뷔해 현재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 21년 차 베테랑 미드필더다. 이청용은 만 38세의 나이에도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며 인천의 중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청용은 K리그1 17라운드에서 선수별 활동량 6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체력을 보여줬다.

이청용은 공수를 오가는 왕성한 활동량뿐만 아니라 페널티 박스 밖에서 안으로 전달하는 날카로운 패스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인천 공격의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투혼을 발휘하며 팀에 귀감이 되고 있는 이청용이 이번 라운드에서도 중원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인천은 이번 라운드 전북을 상대한다.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2대1, 1대0으로 모두 승리했다.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30일(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경기 일정

울산 : 김천 [ 8월 29일 토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부천 : 안양 [ 8월 29일 토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서울 [ 8월 30일 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인천 : 전북 [ 8월 30일 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제주 : 대전 [ 8월 30일 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GOLF&PBA, 쿠팡플레이 ]

강원 : 포항 [ 8월 30일 일 오후 7시 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 / IB SPORTS, 쿠팡플레이 ]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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