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행정 공백 우려"…7곳 부단체장 공석 장기화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의 하반기 정기인사 연기 후폭풍이 거세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경공노)이 "인사 만행"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인 데다가 부단체장 인사까지 멈춰서면서 일선 시군의 행정 공백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경공노는 24일 도청 광장에서 '경기도 인사만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반쪽짜리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정기인사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경공노는 "민선9기 출범 후 첫 정기인사가 지연됐는데도 그 이유와 향후 일정조차 설명하지 않는 것이 직원 존중 행정인가"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인사행정 신뢰의 붕괴와 직원 존중·소통의 부재"라고 비판했다.
이어 △5급 이상 간부급 인사 중단 사유와 의사결정 과정 공개 △정기인사 일정 확정·시행 △인사 지연에 대한 공식 사과 △인사 사항 공개와 소통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예측 가능한 인사원칙 확립 등을 요구했다.
경공노는 "납득할 만한 설명과 정상화 방안을 즉각 제시하지 않으면 조합원들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인사 연기의 여파는 도청에 그치지 않고 일선 시군으로 번지고 있다. 8월 예정이던 부단체장 인사도 내년 1월로 미뤄지면서 부시장 공석이 장기화하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부단체장이 공석인 시군은 성남·시흥·광주·이천·양주·가평·포천 등 7곳으로, 이 가운데 성남시가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성남시는 이날 경기도를 향해 부단체장 인사 정상화를 촉구했다. 성남시는 "부시장의 장기 공석으로 행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재난·안전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장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부단체장 인사만큼은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임 부시장이 지난 6월 말 퇴직한 성남시는 도가 내년 1월까지 인사를 미룰 경우 부시장 공석이 7개월까지 이어져 행정 공백이 심각하다는 우려다. 포천과 양주도 부시장 자리가 이미 50일 넘게 비어 있다.
부단체장은 시군 인사위원장을 맡는 만큼 인선이 늦어지면 승진·전보 등 자체 인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반기 국·도비 확보와 주요 현안 사업 조정, 내년도 예산안 편성 등이 이어지는 시점인 만큼 행정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1일 퇴근 시간을 앞둔 무렵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통상 6월 말~7월 초 진행되는 정기인사가 조직개편 이후로 미뤄지면서 8월 예정이던 부단체장 인사도 함께 연기됐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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