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전남광주=김영신 기자]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 주민대표들이 마을공동체 운영과 역사문화관광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2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23일 마을만들기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령1리 주민 20여 명이 선진지 탐방을 위해 고려인마을을 방문, 고려인문화관과 문빅토르미술관, 홍범도공원,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광령1리 주민들은 특히 고려인 동포들이 낯선 조상의 땅으로 돌아온 이후 언어와 문화의 장벽, 경제적 어려움 등을 극복하며 주민들의 힘으로 공동체 기반을 만들어 온 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또 교육·의료·복지·문화 등 생활 기반을 구축하고, 주민들이 직접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 마을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고려인문화관에서는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사와 한글문학, 생활사 관련 자료 1만 2000여 점을 살펴봤으며, 문빅토르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 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작품을 관람했다.
이어 홍범도공원과 고려인마을 특화거리를 걸으며 현재 광주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중앙아시아 문화를 체험했다.
광령1리 방문단은 고려인마을이 주민 스스로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과정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고려인마을은 고국을 떠나야 했던 선조들의 역사와 후손들의 귀환과 정착 과정이 함께 이어지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어려운 정착 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이 서로 의지하며 만들어 온 공동체의 모습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려인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역사문화관광을 활성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아스포라 역사교육 현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부터 1937년 스탈린 정권의 강제 이주, 소련 해체 이후 후손들의 귀환과 정착 과정까지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이다.
최근 국내 기관·단체뿐 아니라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호주,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도 찾으면서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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