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예산 첫 6조 원 돌파…1264억 원 추경, 의료·교통·산업AX에 집중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08.21 15:46 / 수정: 2026.08.21 15:46
민선9기 첫 추경안 시의회에 제출…기정예산보다 2.1% 증가
권역의료 120억·상수도 102억·정원박람회 기반 106억 반영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더팩트ㅣ울산=손연우 기자] 울산시가 1264억 원 규모의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전체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섰다.

민선9기 출범 이후 처음 편성된 이번 추경에는 의료 기반 확충과 시내버스 노선 정상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식수 확보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추경안이 울산시의회를 통과하면 올해 예산은 기존 5조 9884억 원에서 6조 1148억 원으로 1264억 원(2.1%) 늘어난다. 재원은 초과 세수와 순세계잉여금 등으로 마련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는 지역 의료 기반 확충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의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 확충에 120억 원을 투입하고 지역암센터 장비 구입에 15억 원,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에 2억 9000만 원을 지원한다.

폭염과 가뭄 장기화에 따른 식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낙동강 원수 구입과 노후 상수도관 정비·교체에도 102억 원을 편성했다. 주거급여와 청년가구 주거비, 주거 취약계층 이사비에는 모두 57억 3700만 원을 배정했다. 학교급식비 확대에 6억 원, 초등학생의 방학 중 돌봄 공백 해소에는 2억 원을 투입한다.

시내버스 노선 정상화를 비롯한 대중교통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노선 복원과 조정에 필요한 수소·전기 저상버스 37대 구입에 24억 6000만 원을 투입한다. 태화강역 시내버스 정류소 정비와 버스 행선지 전광판 설치, 노선안내도 정비에는 5억 4000만 원이 반영됐다.

시내버스 노선 확충 연구용역에 3억 5000만 원, 공영제 타당성 연구용역에는 5억 원을 각각 편성해 시민 수요에 맞는 노선 개편과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 방안을 검토한다. 광역시도 정비와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관리에는 33억 7000만 원, 태화강국가정원길 노후 가로등 정비에는 7억5000만 원을 배정했다.

조선과 자동차 등 울산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경안에 포함됐다. 인공지능 선박 특화 플랫폼 개발과 첨단 부품 실증 지원에 29억 2000만 원, 조선산업 핵심 인재 디지털 양성 기반 구축에 15억 원, 미래 모빌리티 첨단코팅소재 산업 고도화에 15억 원을 투입한다.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방위산업 육성에는 11억 원, 수소엔진과 기자재 육상 실증 기반 구축에는 9억 6000만 원을 배정했다. 산업 인공지능 전환 전략과제 발굴과 노동 전환 종합계획 수립에도 2억 4000만 원을 투입한다.

안전 분야에는 통행이 중단된 옛 삼호교 침하 구간 복구 설계비 4억 5000만 원이 반영됐다. 노후 소방차 교체와 붕괴사고 대응 장비 등 소방 장비 보강에 45억 4000만 원, 폭염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에 15억 원, 폭염대책에 13억 원을 편성했다. 공중화장실 비상벨과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설치에도 3억 7000만 원을 투입한다.

울주군 두서면 농지 불법 성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대집행 지원비로는 55억 원을 배정했다. 원인자 규명과 별도로 오염 우려가 있는 성토물을 먼저 걷어내 주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에도 127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박람회장 입구 게이트와 내부 연결도로, 전기·통신시설 설치, 폐기물 처리 등 기반시설 조성에 106억 5000만 원을 배정하고 운영·홍보·문화행사·전시 대행용역비로 21억 원을 편성했다.

전기자동차와 전기이륜차 보급에는 45억 원, 가로변 수목 생육환경 개선에는 3억 원이 각각 반영됐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끊긴 버스 노선을 되살리고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앞당기는 한편, 의료와 돌봄 등 시민의 기본적인 삶을 지키는 데 재원을 우선 배분했다"고 말했다.

추경안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열리는 울산시의회 제267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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