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파빌리온 전시의 '국립대만미술관(NTMoFA)' 명칭 표기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논란은 국립대만미술관 파빌리온을 국가명인 '대만'이 아닌 기관명으로 표기하면서 불거졌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를 정치적 검열로 보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이하 광주 민미협)는 21일 국립대만미술관 명칭 표기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광주 민미협은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표방해 온 광주비엔날레가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의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광주 민미협 관계자는 "과거 대만과 한국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열었던 광주비엔날레가 스스로 그 가치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만 현지의 반발에 이어 지역 대표 예술단체까지 합세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앞서 광주비엔날레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전시 내용이나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참여 유형과 명칭 표기에 관한 행정적 절차상의 이견"이라며 "전시 기획과 내용에 어떠한 개입이나 검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NTMoFA는 기관 명의로 파빌리온 참여 절차를 진행했고 지난 1월 12일 재단과 기관 자격으로 전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명이 아닌 NTMoFA 기관명을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본전시와 별도로 운영되는 자발적 국제 문화예술 교류 플랫폼이다. 2018년 3개 기관으로 시작해 2024년 31개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는 16개 국가관과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 기관이 2개 파빌리온을 운영해 모두 28개 파빌리온이 열린다. 공식 포스터와 홍보물에도 참여 유형에 따라 국가명과 기관명을 각각 표기했다.
'너는 네 삶을 바꿔야한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9월 5일~11월 15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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