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거제와 통영 등지에서 사망·부상자가 발생하고 도로와 하천, 주택 등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경남 지역에서 사망 1명과 부상 3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거제시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통영시에서는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누적 평균강우량은 223.9㎜이며 주요 관측 지점 누적 강우량은 거제 664.8㎜, 통영 541.5㎜, 고성 377.3㎜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 지점인 거제에는 944.0㎜, 통영에는 765.7㎜의 비가 내렸다.
폭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현재까지 도로와 하천, 상·하수도, 산사태, 국가유산 등을 포함해 124건의 재산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전기 피해로 2665세대가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거제에서 도로 8건, 하천 13건, 상·하수도 7건, 산사태 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피해는 57건으로 집계됐으며 축산 3건, 양식장 2건, 기타 3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통영 지역 국가유산에서도 침수와 석축 붕괴, 수목 전도 등 이번 집중호우로 국가유산 5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건물 피해가 발생했다.
통영시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입장을 제한하고 전도된 나무를 제거하고 우장막을 설치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통영 황리공소는 석축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장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배수로를 정리하고 우장막을 설치하고 통영 소반장 공방에서는 기와가 떨어지고 내부로 토사가 유입됐다. 관계기관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응급복구와 안전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의 대응도 이어졌다. 경남에서는 모두 1546건의 소방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인명구조 107건, 배수 지원 231건, 대민지원 1208건이 진행됐다. 특히 거제에서는 1006건의 출동이 이뤄져 90건의 인명구조를 통해 126명을 구조하거나 대피시켰고 급·배수 지원 112건과 대민지원 804건을 실시했다.
통영에서도 421건의 출동을 통해 34명을 구조하고 배수 지원과 대민지원에 나섰다.
경남에서는 274세대 498명이 안전을 위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129세대 253명은 귀가했다. 아직 145세대 245명은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거제에서는 250세대 460명이 대피한 가운데 125세대 243명이 귀가했고 125세대 217명이 대피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도로와 하천 주변 등의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통제된 곳은 모두 240곳으로 도로 9곳, 둔치주차장 3곳, 하천변 산책로 48곳, 세월교 141곳, 하상도로 18곳 등이다.
거제시는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해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에 나섰다. 또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피해지역의 토사와 잔해물을 제거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옥포동 산사태 현장 등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변 시장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반이 많은 비를 머금고 있어 산사태나 토사 유출 등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과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18일 오전까지 경남 남해안에는 10~50㎜, 내륙에는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경남 곳곳에서 5~60㎜의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19일에도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예상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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