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xMBC '유부녀 킬러', '최고의 사랑' 잇는 대표작 될까(종합)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07.30 15:53 / 수정: 2026.07.30 15:53
공효진, MBC 15년 만의 복귀…킬러로 변신
정준원·이상이 등 출연
총 14부작 구성…31일 저녁 첫 방송
배우 최우성과 정준원, 이은샘, 윤종호 감독, 배우 공효진, 이상이, 무진성(왼쪽부터)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배우 최우성과 정준원, 이은샘, 윤종호 감독, 배우 공효진, 이상이, 무진성(왼쪽부터)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공효진이 15년 만에 MBC로 돌아왔다. 당시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였던 그가 이번에는 '킬러'라는 파격적인 변신으로 또 다른 대표작 탄생을 자신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극본 김은희, 연출 윤종호)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종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효진 정준원 이상이 무진성 최우성 이은샘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일을 하는 여성)의 고군분투 '워라벨'(일과 개인 삶 사이의 균형) 사수기를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범죄자를 처단하는 킬러 유보나(공효진 분), 그의 남편이자 사회부 기자 권태성(정준원 분), 킹피셔를 집요하게 쫓는 형사 이동진(이상이 분)의 서로 다른 신념이 맞물리며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급 인기를 이끈 윤종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윤 감독은 "'선재 업고 튀어'가 많은 사랑을 받아 이번에는 부담도 있었지만, 장르는 달라도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에 집중하려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존 킬러물과의 차별점으로 "킬러 액션물은 많이 나왔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여성이 범죄자를 처단하는 저격수라는 설정 자체"라며 "범죄스릴러는 보통 남성이 주체가 되는데, 우리 드라마는 다르다. 워킹맘인 보나가 육아와 킬러를 병행하며 평범한 일상을 지켜내는 매력적인 밸런스와 관계성에 공을 들였다"고 짚었다.

배우 정준원(왼쪽)과 공효진이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송호영 기자
배우 정준원(왼쪽)과 공효진이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송호영 기자

공효진은 집에서는 평범한 아내이자 며느리지만, 밖에서는 범죄자를 단숨에 제압하는 킬러 유보나를 연기한다. 평범한 일상과 위험한 임무를 오가는 이중생활을 그려내며 기존 작품들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킬러 연기 자체는 상상 이상으로 고난도였다고. 공효진은 "집에 돌아가면 딸과 남편이 기다리는 일상과, 냉철한 킬러로서의 위험한 임무 사이에서 이중적인 간극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게 어려웠다"며 "과묵한 캐릭터라 대사가 적어 스트레스는 적었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을 살리기 위해 표정과 감정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특히 공효진은 지난 2011년 방송한 '최고의 사랑' 이후 약 15년 만에 MBC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공효진은 "15년'이라는 숫자가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정말 빠르더라"며 "'눈사람' '파스타' '최고의 사랑'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공블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때는 'MBC의 딸'이었는데 이제는 'MBC의 며느리'로 돌아왔다"고 소회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공효진은 지난 2022년 가수 케빈 오와 결혼한 후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만큼 기혼자 설정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나니 시어머니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됐다"며 "유부녀 역할을 연기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효진의 남편이자 열혈 탐사보도팀 기자 권태성 역은 정준원이 맡았다.

실제 성격이 '테토남'이라는 그는 극 중 '사랑꾼' 남편을 연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준원은 "결혼도 안 해봤고 자녀도 없다 보니 감독님과 공효진 누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 나름대로 애교를 100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는 10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원작 웹툰과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정준원은 "각색 과정에서 현실적인 인물로 변화가 있었다. 나 역시 원작을 따라가다 보면 거기에 갇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드라마 '유부녀 킬러'만의 태성을 만들고 싶었다"며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외형적인 부분보다는 아내와 딸을 사랑하고 직업적 정의감에 불타는 모습으로 '멋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정준원과 공효진, 이상이 등이 출연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오는 31일 저녁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송호영 기자
배우 정준원과 공효진, 이상이 등이 출연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오는 31일 저녁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송호영 기자

이상이는 사적 제재를 가하는 킬러 '킹피셔'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형사 이동진 역으로 합류했다.

JTBC '굿보이'에 이어 다시 한번 경찰복을 입은 그는 "이전 작품의 경찰과는 완전히 다르다. 동진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가진 인물로 누구보다 범죄자를 처단하고 싶어 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킹피셔를 응원한다면 동진은 끝까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다. 사적 제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많이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주안점을 짚었다.

이 밖에도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이라는 가면을 쓰고 유보나를 돕는 무진성(기영도 역), 최무성(범성훈 역), 이은샘(권세아 역)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합세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끝으로 공효진은 "8개월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촬영했다. 그만큼 정말 많은 것들을 담았다. 요즘 재미있는 드라마들이 많지만, '유부녀 킬러'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잘 차려진 한 상 같은 작품"이라며 "15년 만에 돌아온 MBC에서 이번 여름과 가을을 평정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총 14부작으로 구성된 '유부녀 킬러'는 오는 31일 저녁 9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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