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SBS 드라마 '김부장'과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의 흥행 뒤에는 목원대학교 웹툰학과 출신 작가들이 있었다. 20여 년간 축적한 스토리텔링과 연출 중심 교육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목원대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원작 웹툰의 작화를 맡은 정종택 작가(07학번)와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원작자인 오세형 작가(02학번)가 모두 웹툰학과 동문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마지막 회 전국 시청률 23.0%, 순간 최고 시청률 27.1%를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넷플릭스에서도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73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도 오세형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공개 사흘 만에 490만 시청 수를 기록한 데 이어 공개 둘째 주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르며 세계 44개국 '톱10'에 진입했다.
1년여 간격으로 목원대 출신 작가들의 웹툰이 연이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흥행작으로 제작되면서 웹툰이 영화와 드라마 제작의 핵심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목원대는 1999년 대전 지역 대학 최초로 웹툰·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전공을 개설한 이후 20여 년간 창작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 왔다. 2023학년도에는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을 신설해 웹툰·애니메이션·게임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형 콘텐츠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웹툰학과는 현직 웹툰 작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캐릭터 설정과 세계관 구축, 이야기 구조, 컷 구성, 장면 전환, 회차별 연출 등을 실무 중심으로 지도하고 있다. 단순한 작화 능력을 넘어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 가능한 스토리텔링 역량을 키우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교육 성과는 재학생들의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목원대 웹툰학과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주요 대학 웹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수상작들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로 연결됐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실기전형에서도 60명 모집에 992명이 지원해 16.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영재 웹툰학과장은 "학생들에게 그림만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동선과 장면 전환, 회차 마지막의 흡인력까지 영상 콘티를 설계하듯 교육하고 있다"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춘 콘텐츠 제작 교육이 다양한 매체로 확장 가능한 작품을 만드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졸업생들이 콘텐츠 산업 현장에서 거둔 성과가 후배들의 교육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이끌 창작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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