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권' 내세운 손훈모 순천시장, 캠프 인사·경선 탈락자 '보은인사' 논란
  • 김영신 기자
  • 입력: 2026.07.29 10:23 / 수정: 2026.07.29 10:23
별정직 5급 공보비서관에 선거캠프 출신 이계현 내정
인재육성장학회 주요 보직에 '경선 탈락자' 김정이·서병남 임명
시민주권을 내세웠던 손훈모 순천시장이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손 시장 취임식 모습. /순천시
'시민주권'을 내세웠던 손훈모 순천시장이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손 시장 취임식 모습. /순천시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시민주권'을 내세우며 민선9기 임기를 시작한 손훈모 순천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함께 활동했던 인사들과 더불어민주당 경선 탈락자 등을 주요 보직에 임명하면서 '보은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인사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손훈모 시장은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공보 활동을 맡아 활동한 이계현 전 서울매일 기자를 별정직 5급인 공보비서관, 김정이·서병남 씨를 순천시 인재육성장학회 회장과 사무국장 등 주요 보직에 각각 임명했다.

이계현 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의원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는 과거 구 모 국회의원 선거캠프에서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을 지낸 김정이 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특별시의원 경선에서, 서병남 씨도 민주당 순천시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들과 경선을 치렀던 한 시의원은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인물들이 주요 자리에 임명된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공성과 투명성이 중요한 인재육성장학회가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도 손 시장의 공보비서관 신설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시민은 "이미 순천시에 홍보소통실이라는 조직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굳이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 공보비서관으로 채용하는 것이 맞느냐"며 "누가 봐도 보은인사로 여기지 않겠냐, 직급으로 보면 연간 최소 5000만 원에서 8000만 원 가량의 인건비 등 시민혈세가 고스란히 들어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손 시장이 갑자기 신설한 '공보비서관'이라는 별정직 지위가 앞으로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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