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잊게 한 달콤한 여름"…118년 조치원복숭아축제에 인파 몰려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6.07.24 16:03 / 수정: 2026.07.24 16:03
24~26일 3일간 판매장에 긴 줄, 물놀이장엔 아이들 웃음
'체류형 축제 진화' 조치원복숭아축제, 도심 속 피서지 변신
24일 시민들이 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열리는 세종시민운동에서 복숭아를 구매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24일 시민들이 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열리는 세종시민운동에서 복숭아를 구매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24일 오후1시 세종시민운동장. 복숭아 향기가 축제장 입구부터 진하게 퍼졌다. 갓 수확한 조치원 복숭아를 사려는 시민들이 판매 부스마다 길게 줄을 섰고 상인들은 "오늘 아침 수확한 복숭아"를 연신 권했다.

폭염 주의보 속 조금 떨어진 물놀이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물총을 든 어린이들이 서로를 향해 물을 뿌리며 뛰어다녔고 부모들은 그늘막 아래에서 한여름 더위를 식히며 축제를 즐겼다. 쿨링포그에서는 시원한 물안개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왔고 냉방쉼터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단순한 농산물 판매 행사를 넘어 온종일 머물며 즐기는 여름축제로 변신한 모습이었다.

세종시는 26일까지 3일간 세종시민운동장과 도도리파크 일원에서 '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를 열고 있다.

복숭아 화채가 폭염 속에 열린 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형중 기자
복숭아 화채가 폭염 속에 열린 제24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형중 기자

올해 축제의 키워드는 '체류형'이다. 복숭아를 사러 왔다가 공연과 체험, 먹거리까지 즐기며 하루를 보내도록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축제의 주인공은 단연 118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치원 복숭아다. 특별판매전에는 품종별 복숭아가 진열됐고, 방문객들은 시식 후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구매했다. 명품 복숭아 전시관과 복숭아 디저트 코너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폭염 속에도 행사장 곳곳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이벤트가 이어졌다.

'복숭아 팡팡 물총대첩'에서는 참가자들이 흠뻑 젖은 채 더위를 날렸고 길이 118m의 복숭아 가래떡 뽑기와 복숭아 화채 나눔 행사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렸다. '황금복숭아를 찾아라'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체험도 눈길을 끌었다. 군용 블랙호크 헬기에 직접 탑승해 도시 전경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는 이색 체험은 행사장마다 긴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폭염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물놀이장. /김형중 기자
폭염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물놀이장. /김형중 기자

밤이 되면 LED 소원풍등이 하나둘 하늘로 떠오르며 축제장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족과 연인들은 풍등에 소원을 적으며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었다.

저녁 시간에는 '피치비어나잇'이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조치원의 명물 파닭과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홍진영, 박명수·주디, 손헌수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낮과 밤을 잇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도 풍성하다. 복숭아 풍선놀이터를 비롯해 가방과 손수건 만들기, 도자기 물레 체험, 비누와 방향제,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종 체험장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김형중 기자
각종 체험장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김형중 기자

세종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복숭아 무료 보관소를 운영하고 있다. 냉방쉼터와 쿨링포그, 정수기 등 폭염 대응 시설을 곳곳에 설치했으며 경찰과 소방, 의료기관이 함께 안전 관리에도 나섰다.

김회산 세종시 도농상생국장은 "118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와 세종의 여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조치원복숭아의 맛과 매력을 마음껏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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