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아파트 화재' 70대 입주민 방화로 밝혀져
  • 박병선 기자
  • 입력: 2026.07.23 15:41 / 수정: 2026.07.23 15:41
관리사무소 직원, 입주민 8명 화상 입어
관리비 문제로 갈등 겪다 범행한 듯
23일 70대 입주민의 방화로 8명이 중경상을 입은 경북 경산시 사동 아파트 관리사무소 내부 /뉴시스
23일 70대 입주민의 방화로 8명이 중경상을 입은 경북 경산시 사동 아파트 관리사무소 내부 /뉴시스

[더팩트┃경산=박병선 기자]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북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70대 입주민이 방화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입주민 A 씨에 대해 관리규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입주민들이 모인 자리에 인화물질이 든 용기를 이용해 방화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관리사무소에서 방화한 후 자신도 화상을 입은 상태에서 흉기를 들고 아파트 내에서 욕설하며 배회하다 경찰에 제압됐다.

이날 화재로 남자 2명, 여성 6명이 화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위중해 헬기로 서울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상을 입은 8명을 병원에 이송하고 오전 8시 48분쯤 화재를 진화했다.

한 목격자는 "관리사무소에서 '펑' 하는 폭발음이 두세 차례 들린 뒤 옷에 불이 붙은 사람 여러 명이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몸에 불이 붙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하자, 주민 4, 5명이 달려 나와 수건으로 불을 껐다"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와 일부 입주민 사이에 관리비 문제로 갈등이 있었으며 이날 관리비 문제로 관리실 관계자와 입주민이 모여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A 씨는 최근 아파트 주민대표를 뽑는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낙선한 뒤 선거함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최근 행적과 범행 등에 미뤄 A 씨가 관리사무소, 입주민 등과 갈등을 겪다가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화상 치료가 끝나는 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이 23일 방화사건이 벌어진 경북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감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23일 방화사건이 벌어진 경북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감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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