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 북부 지역 설사 환자에서 분리한 살모넬라균의 26.6%가 여러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런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이 미국미생물학회(ASM) 국제학술지 미생물학 스펙트럼에 지난 14일자로 실렸다고 21일 밝혔다.
연구논문은 2015~2022년 경기 북부 설사 환자에게서 분리한 살모넬라균 320주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원은 살모넬라균에서 항생제 내성률, 주요 내성유전자, 유전적 특성 등을 종합 분석했다.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살모넬라균의 특성을 파악하고 감염병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이 확인된 유형은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Salmonella Enteritidis)로 89주(27.8%)였으며, 단상성 살모넬라균(Salmonella I 4,[5],12:i:-)이 65주(20.3%)로 뒤를 이었다.
항생제별 내성률은 암피실린 41.3%, 테트라사이클린 34.4%, 날리딕스산 30.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체 320주 가운데 85주(26.6%)는 다제내성균으로 확인됐다. 다제내성균은 서로 다른 3개 이상의 항생제 계열에 내성을 보여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선택이 제한될 수 있는 균을 말한다.
주요 살모넬라 혈청형별로 항생제 내성 양상도 달랐다.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는 날리딕스산과 콜리스틴의 내성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단상성 살모넬라균은 테트라사이클린과 클로람페니콜의 내성률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가 혈청형에 따라 항생제 내성 특성이 달라질 수 있어, 유형별 내성 양상을 계속해서 감시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일부 균주에서 주요 항생제 내성유전자와 항생제 효과를 낮출 수 있는 유전자 변이도 확인했다.
또 대표 다제내성균 2주의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항생제 내성과 관련한 유전적 특성이 균주별로 다른 것도 밝혀냈다.
문희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은 "이번 연구는 경기 북부 지역 설사 환자에서 분리된 살모넬라균을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 현황과 주요 내성균의 특성을 분석한 성과"라면서 "연구 결과는 지역 기반 항생제 내성 감시와 감염병 대응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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