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한러친선협회(회장 손경식 CJ그룹·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동부지부를 설립하고, 김승율 연해주 한인회 북극항로 위원장을 신임 동부지부장으로 임명했다.
임명장은 손경식 회장을 대신해 한러친선협회 문종금 이사장이 직접 전달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주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 총영사관 이태림 총영사를 비롯해 블라디보스톡 한인회 도지회 회장, 한러친선협회 회원 및 민간 기업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문종금 이사장은 한러친선협회 동부지부 설립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경색된 한·러 관계를 문화와 민간 교류 확대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구체적인 해법으로 △러시아 최대 영화사 '모스필름'(알렉산드르 리트비노프 프로듀서)과 협약을 체결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 영화 '표트르 최'의 한·러 합작 추진 △블라디보스톡 내 코리아타운(한인타운) 건립 추진 △블라디보스톡 현지 한·러 수교 36주년 기념행사 개최 등을 제시했다.
이어 문 이사장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민간 교류로 한·러 관계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정치가 막히면 문화로 풀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임명된 김승율 동부지부장은 현 시베리아 포럼 공동대표, 북극항로 열린포럼 공동대표, 한국 범보전기금 연해주 지회장, 민주평통 동부지부 회원 등을 역임하고 있는 정통 현지 전문가다.
김 지부장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은 정치·경제·외교·국방·문화·지리적 관점에서 대한민국과 매우 밀접한 또 하나의 지방경제 영토"라며 "앞으로 연해주 지역과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의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공식 외교가 닿기 어려운 영역을 보완해 양국의 정서적 유대를 넓히고,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주변국 문화단체들과의 다자 교류로 그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태림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기획조정관과 국립외교원 러시아 담당 조교수를 역임한 대표적인 러시아 전문가다.
이 총영사는 "블라디보스톡에 동부지부를 설립해 준 손경식 회장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헌신해 온 문종금 이사장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러친선협회는 러시아 정부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우호적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정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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