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40년 만에 부산 복귀…올해 말 본사 이전 완료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07.07 18:01 / 수정: 2026.07.07 18:01
황종우 해수부장관 "경쟁력 강화·정착 적극 지원"
전재수 "세계적 해운기업 성장 위해 과감히 지원할 것"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본사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이환구(오른쪽부터) 흥아해운 대표와 황종우 해수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해수부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본사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이환구(오른쪽부터) 흥아해운 대표와 황종우 해수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해수부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1961년 부산에서 출발한 흥아해운이 약 40년 만에 본사를 부산으로 다시 옮긴다. 현 정부 들어 네 번째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해양기업 집적과 해양수도 부산 조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흥아해운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본사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올해 말까지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환구 흥아해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환구 흥아해운 대표는 "부산 이전은 아시아 역내 석유·화학제품 전문 선사에서 친환경 대형선 중심의 글로벌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영업과 운항, 선박관리가 하나의 조직처럼 연계되는 통합 경영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필요한 인력은 부산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1986년 서울로 본사를 이전했던 흥아해운이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이전하는 해운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부산시와 협력해 직원들의 이주와 정착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도 흥아해운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입지와 시설 투자 보조금 지원 등을 비롯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올해 초부터 수도권 해운기업과 해운협회 등을 대상으로 부산의 투자환경을 소개하며 유치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전재수 부산시장은 전날인 지난 6일 서울 장금상선 본사를 찾아 정태순 회장을 만나 부산 투자와 이전을 요청한 바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6일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을 만나 부산 투자 등을 소통하고 있다. /부산시
전재수 부산시장이 6일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을 만나 부산 투자 등을 소통하고 있다. /부산시

전 시장은 "흥아해운의 이전 결정은 해운기업들이 행정·사법·기업·금융 기능이 집적된 해양수도 부산에 투자해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흥아해운이 부산에서 세계적인 해운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흥아해운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본점 소재지를 부산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 달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정관 변경을 확정한 뒤 9월 초 본점 이전 등기를 마치고 연내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흥아해운은 1976년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선사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액체석유화학제품 등 특수화물 운송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1986년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 이후 약 40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복귀하게 됐다.

본사는 부산 중구 중앙동에 있는 선박관리 자회사 흥아마린 건물을 사용한다. 서울 본사 직원들은 해외 주재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부산으로 이전한다. 서울에는 별도 본사 조직을 두지 않는다.

이번 흥아해운의 부산 복귀로 부산에 본사를 이전했거나 이전을 결정한 주요 해운사는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HMM, 흥아해운 등으로 늘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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